종영된 엠넷 아이돌 오디션 ‘프로듀스 X 101’의 투표 조작 의혹이 사그라지지 않고 있다.
점입가경으로 고소·고발전까지 이어질 전망이다. 24일 연합뉴스에 따르면 투표 조작 의혹을 제기한 일부 팬들로 구성된 ‘프로듀스X 진상규명위원회’는 법률대리인인 법무법인 매스트를 통해 내주 중 ‘프로듀스 X 101’ 제작진을 사기·위력에 의한 업무방해죄 등 혐의로 서울중앙지검에 고소·고발할 예정이다.
더불어 방송법이나 업무상 배임 등 혐의도 적용할 수 있는지를 검토 중으로 소장의 형식과 시기 등이 확정되는 대로 공식 자료를 통해 알릴 계획이며 ‘프로듀스X 진상규명위원회’는 팬들을 대상으로 검찰에 제출할 탄원서도 모집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프로듀스 X 101’은 마지막 생방송 직후 투표 조작 논란이 제기됐다. 1위 김요한과 2위 김우석의 표차는 2만9978표인데 이 같은 표 차이는 3위 한승우와 4위 송형준, 6위 손동표와 7위 이한결, 7위 이한결과 8위 남도현 등에서도 동일하게 반복된다는 것.
또한 1위부터 20위까지 득표 숫자가 모두 ‘7494.442’라는 특정 숫자의 배수로 설명된다는 분석도 나와 의혹이 크게 확산됐다.
하태경 바른미래당 의원은 본인의 페이스북을 통해 “프로듀스 X 101 투표 조작 사건은 일종의 채용비리이자 취업사기”라며 “주변 수학자들에게도 물어보니 1등에서 20등까지 20개의 이런 숫자 조합이 나올 확률은 수학적으로 0에 가깝다”고 주장했다.
이어 “투표결과가 사전에 이미 프로그램화 돼 있었다는 이야기”라며 “이 사건은 검찰이 수사해서라도 그 진상을 명확히 밝혀야 한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