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교통안전공단은 북상하고 있는 제13호 태풍 ‘링링’과 유사한 2000년 쁘라삐룬, 2010년 곤파스의 당시 교통사고를 분석한 결과 교통사고 건수는 연평균 대비 62.7건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고 5일 밝혔다.
2000년 쁘라삐룬, 2010년 곤파스가 한반도에 머문 4일 간 발생한 교통사고 건수는 3081건으로 하루 평균 770.3건이 발생한 것으로 분석되었다.
공단 관계자는 태풍으로 인해 교통사고 발생건수가 증가하는 것은 강한 비와 바람의 영향일 수 있다고 설명했다. 연구에 따르면 강풍이 부는 경우 주행 경로를 벗어나기 때문에 강풍 시 낙하물 사고와 대형차량 인접 등에 각별한 주의를 기울여야 한다고 말했다. 또 젖은 노면에서는 ‘제동거리’가 평상시보다 약 1.7배 증가하므로 운전자는 주행 시 반드시 속도를 줄여야 한다고 당부했다.
폭우로 인한 차량 침수 피해를 예방하기 위해서는 해안가·절개지·저지대 인근의 주차를 금지하고 타이어 공기압 및 트레드 홈 깊이 점검을 해야 한다.
만약 차량에 침수가 발생 했다면 무리한 구조조치 대신, 보험사 및 정비업체의 도움을 받는 것이 좋으며 이를 위해 보험사·제작사 긴급출동반의 연락처 등을 미리 확인해야 한다. 다만 불법주차를 하거나 통제지역에 주차를 한 경우 침수피해 발생 시 보험보상 범위 등에서 제외 될 수 있다.
공단 권병윤 이사장은 “폭우 상황에서는 시야 확보가 어렵고 마른 노면에 비해 제동거리가 길어지는 등 평소보다 위험요인이 증가한다”라며 “폭우와 강풍 시에는 평소보다 50% 이상 감속하고 앞차와의 안전거리를 충분히 확보하는 것이 안전운행에 도움이 된다”고 당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