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환기 작가의 ‘우주’가 홍콩에서 132억원에 판매됐다.
25일 미술계에 의하면, 주말인 지난 23일 홍콩 크리스티 경매에서 우리나라를 대표하는 화가인 김환기의 1971년 작품 ‘우주(Universe 5-IV-71 #200)’가 132억원에 팔렸다.
우리 화가의 작품이 100억원 이상에 팔린 건 이번이 처음이며, 기존 최고가인 김환기 작가의 기록을 새로 갱신한 셈이다. 김환기는 우리나라 화가 중 가장 비싸게 팔리는 작가라는 타이틀을 다시 한 번 더 확인했다. 기존 최고가는 서울옥션 홍콩 경매에서 팔린 김환기 작가의 붉은 점화인 ‘3-II-72 #220’의 85억원이었다.
이로써 한국 미술작품 판매순위에서 1~10위 중 이중섭의 ‘소’를 제외한 모든 작품이 김환기 작가의 그림인 것으로 알려졌다. 1~6위는 모두 김환기의 추상화라는 것.
아울러 크리스티 측은 ‘신원 미상의 전화 응찰자’가 ‘우주’를 최종 낙찰받았다고 밝혔다. 이후 연예계와 친분이 있는 우리나라 건설업계에서 구입했다는 보도가 나오기도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