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내 SNS에서 다양한 제품으로 활동하는 파워 블로거들. 부산외대는 이러한 파워 블로거 양성을 위해 오는 26일 중국의 2개 기업과 산학협력을 체결한다. (사진=싼후밍청)

부산외국어대학교가 중국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를 통해 활동하는 파워 블로거 '왕훙(网红)' 양성을 위해 중국 내 전문기업들과 업무협약을 체결한다.

왕훙이란 왕뤄훙런(网絡紅人)의 줄임말로 '인터넷 인기스타'를 의미한다. 이들은 SNS를 통해 대중과 접촉하며 오락, 쇼핑, 여행, 요리, 패션, 게임 등 다양한 분야에서 기업 제품을 직접 체험하는 영상 콘텐츠를 제작, 실시간 온라인 방송을 제공하면서 기업 마케팅 수단으로 활용되고 있다.

부산외대는 이러한 왕훙 양성을 위해 26일 중국 칭다오(淸島) 싼후밍청(三湖名成)과기유한공사, 항저우(杭州) 쿤팅(昆汀)과기유한공사와 함께 3자 한-중 공동 인턴쉽 교류를 위한 MOU를 체결하기로 했다.

'한-중 공동 인턴쉽 교류사업'은 부산외대와 싼후밍청, 쿤팅 등 3개 산학 협력기관이 방송에 재능이 있고 컨텐츠 개발에 관심이 있는 부산외대 재학생을 중국 내 파워 블로거를 양성한 뒤 한국을 포함한 세계 각국의 상품, 뷰티, 식품, 의류 등의 중국내 판매를 촉진시키는 역할을 담당하게 하는 사업이다.

중국 내에서 활동하게 될 파워 블로거 양성 사업에서 부산외대는 파워 블로거에 적합한 재학생 및 유학생을 지원하고, 중국 주관사인 싼후밍청은 잠재적 파워 블로거를 양성, 관리하는 엔터테인먼트 역할을 하게 된다. 또 쿤팅은 파워 블로거에 적합한 인재 선발, 영상 제작, 편집, 홍보, 제품 마케팅 등을 담당하게 된다.

파워 블로거 자질이 뛰어난 부산외대 학생들은 싼후밍청과 쿤팅으로부터 최종 선발되면 매월 한차례 중국 항저우로 건너가서 동영상 제작에 참여하게 된다. 제작된 동영상은 쿤팅 제작팀에서 기획 및 연출을 맡게 되며 그 기획에 따라 영상촬영을 한 뒤 SNS에 올려 제품 판매를 촉진하게 된다.

이를 위해 싼후밍청과 쿤팅은 SNS 활동을 위해 중국에 진출하는 부산외대 재학생들의 체류 비용을 부담하게 되며, 부산외대는 인턴십 과정 운영에 필요한 인재 추천 등을 지원할 계획이다.

한국에서 처음으로 이같은 파워 블로거 양성 사업에 나선 싼후밍청은 중국 3대 냉동 물류 창고 보유 업체인 '밍청그룹'과 중국 전자 상거래 온라인 판매사인 '항저우뤼지(杭州綠季)'가 각각 투자, 설립한 식품 및 수산물 수출입 외자 합자법인이다. 싼후밍청은 중국에서 활동하는 이러한 '파워 블로거'를 집중 배양한 양성 범위를 한국 전역으로 확대할 계획이다.

이날 MOU 체결식에는 싼후밍청 유주한 대표이사, 쿤팅 팡린빈(方林賓) 부회장과 한강우(중국학부 교수) 부산외대 국제교류처장 등이 참석할 예정이다.

한편 쿤팅 팡린빈 부회장은 26일 오후 부산외대에서 '중국 파워 블로거 경제산업 발전에 관한 분석'이라는 제목의 특강을 통해 왕훙의 양성 과정과 최근의 왕훙 트렌드 등을 집중적으로 소개하게 되며, 중국 인터넷 문화 콘텐츠에 관심 있는 재학생들은 물론 개그맨 이상구씨 등 연예인들까지 대거 참석하기로 하는 등 벌써부터 많은 관심을 끌고 있다.

한강우 부산외대 국제교류처장은 “글로벌 인재 양성으로 5년 연속 해외취업률 1위를 자랑하는 부산외대는 중국 진출을 꾀하는 왕훙 뿐 아니라 다양한 글로벌 인재 양성 사업을 통해 재학생들의 글로벌 시장에 대한 진출 기회를 지속적으로 확대시켜 나갈 계획”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