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아대학교는 한석정 총장이 지난 27일 경남 창원 성산아트홀 대극장에서 열린 경남교육청 주최 ‘2019 진로콘서트’에서 1200여 명 수험생을 대상으로 ‘실패의 미학’에 대해 강연했다고 29일 밝혔다.
이날 한 총장은 “기대수명이 90~100세인 이 시대엔 ‘어떻게 살 것인가’가 중요하다”며 “인생은 장기 레이스인 만큼 초반에 승리하는 것보단 온갖 시련을 겪으면서도 끝까지 가는 것이 진정한 성공이며 보람도 더 크다”고 말했다.
그는 “고난의 길을 가기 위해선 평생 훈련과 ‘지덕체(智德體)’ 연마가 필수”라고 말하며 “위기를 극복할 수 있는 힘을 기르려면 지덕체와 함께 기부, 봉사, 환경의식 등 종합적 재능을 갖춘 세계인이 돼야 한다”고 수험생들에게 조언했다.
한 총장은 “무엇보다 실패를 두려워하지 말라”고 강조하며 젊은 시절 4수를 거쳐 서울대 입학 후 성적 미달로 전과했던 경험, 입사해 다니던 회사가 잇따라 도산했던 기억, 상대적으로 늦은 나이에 미국 유학길에 올라 역경을 거쳐 시카고대 박사학위를 따기까지 자신의 ‘실패 경험담’을 공개키도 했다. 또 ‘현역 복서’로서 패를 거듭하면서도 계속 도전하고 있는 ‘실패 극복 노하우’도 솔직히 털어놔 학생들의 흥미를 자아냈다.
한 총장은 지난 2017년 4월에도 동아대 학생과 교직원 등 대학 구성원을 대상으로 ‘실패학’ 토크쇼를 열어 희망의 메시지를 전하기도 했다.
한편 한 총장은 지난해에 이어 내달 5일 승학캠퍼스 경동홀에서 ‘융합의 힘’을 알아보는 제2회 ‘동아 100년 동행’ 토크콘서트를 개최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