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유일 공공 종합시험인증기관 한국산업기술시험원(이하 KTL)은 지난 9일 인도네시아 국가 표준화기관인 비에스엔(BSN)과 업무협약을 체결했다고 10일 밝혔다
이번 협약을 통해 양 기관은 우리 기업의 신남방정책 핵심국가인 인도네시아 시장 진출을 돕기 위하여 환경기술분야 시험성적서의 상호인정 기술협력체계 구축에 협력할 것을 약속했다.
인도네시아는 아세안(ASEAN) 개발도상국 중 베트남에 이어 두 번째로 교역량이 많은 핵심 국가로 우리 기업이 수출 확대를 적극적으로 추진하고 있다. 최근 한-인니 포괄적경제동반자협정(CEPA) 타결 등 신남방정책의 핵심국가인 인도네시아와의 경제협력 가속화가 기대되고 있다.
인도네시아 정부가 그동안 강제인증 기술규제 품목을 신설·확대함에 따라 수출확대를 모색하는 우리 기업의 사전 대비가 필요한 상황이다. 국내 중소·벤처기업들은 수출 시 기술규제정보 부족, 복잡한 규제지침, 현지 시험방법 및 표준 부재 등으로 인증획득에 어려움을 겪고 있었다.
이에, KTL은 BSN 밤방 프라세티 회장의 한국 방문을 통해 이뤄진 이번 협약에서 그동안 아시아인증기관협의회(ANF), 한-아세안 FTA경제협력사업 등 양 기관의 다양한 기술교류를 바탕으로 실질적인 기업 지원을 위한 환경기술 등 신사업 분야의 전략적 기술제휴를 강화해야 한다는데 상호 공감했다.
아울러 △환경기술분야 시험·평가·교정·검사 결과 상호인정 공동연구 △환경측정기기, 폐기물 재활용기술, 온실가스 감축 및 검증 분야 표준, 적합성평가, 계량측정과 관련된 공동연구 △인도네시아 자원순환 분야 사업 발굴 등 긴밀한 협조체계 구축을 약속했다.
이를 통해 앞으로 양 기관은 환경기술 분야 시험성적서 상호인정 기술협력체계 구축을 신속하게 추진해 국내 기업의 해외인증 획득 및 시장진출을 보다 원활하게 지원한다는 계획이다.
또 이번 행사에서는 국내 우수재활용기술의 해외 시장 진출을 위해 (사)자원순환산업진흥협회에서 참석해 BSN, KTL과 업무협력 의향서를 체결하고 인도네시아 자원순환 클러스터 사업을 적극 추진하기로 했다.
정동희 KTL 원장은 “KTL은 전 세계 56개국 145개 시험인증기관과 맺은 업무협력을 토대로 무역기술장벽(TBT) 애로 해소 및 해외인증 획득지원 컨설팅 서비스를 제공하는 등 수출지원에 적극 나서고 있다”며 “양 기관의 핵심역량을 접목해 우리 기업들이 신남방국가 진출에 필요한 시험인증 애로해소에 기여할 수 있도록 KTL의 53년간 축적된 역량을 투입해 맡은 바 소임을 다할 것”이라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