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후원하기
  • 인쇄
  • 전송
  • 보관
  • 기사목록
  • 오탈자제보

부경대 허성회 명예교수, ‘자신에게 온 모든 것’ 모아 개인기록관 열어

35년 동안 온 보수명세서까지 6만점 ‘눈길’

  •  

cnbnews 손민지기자 |  2019.12.17 12:23:54

개인기록관에서 기록물들을 선보이고 있는 허성회 명예교수 (사진=부경대 제공)

부경대학교는 지난 8월 퇴임한 허성회 명예교수(65)가 대학교수로 재직한 35년 동안 자신과 관련된 모든 기록 수집품을 모아 용당캠퍼스에 개인 기록박물관을 열었다고 17일 밝혔다.

그는 부경대 해양학과 교수로 부임했던 1984년 3월부터 퇴임할 때까지 35년 동안 ‘자신에게 온 모든 기록물’을 보관해왔다고 한다.

이 기록 자료는 A4 용지 200장이 들어가는 보관철 1,200개에 정리돼 있으며 이 보관철들은 용당캠퍼스 1공학관 301호 20여 평의 기록박물관 공간에 꽂혀있다. 보관철 1개당 50개 정도의 기록 자료가 들어가므로 전체 기록물 수는 6만여 점에 달한다.

이 기록 수집품은 크게 ▲부경대학교 관련 기록물 ▲개인 생활 기록물 ▲학회 관련 기록물 ▲신문, 잡지 스크랩 등으로 구분된다. 부경대 관련 기록물이 가장 많다. 대학본부와 해양학과, 각 교내 기관에서 보낸 각종 공문과 행사 초청장, 입학식과 졸업식 안내서, 연도별 학사일정표, 연도별 구내전화번호부, 학생행사 기록, 총장선거 홍보물, 해양학과 회의 기록 및 허 교수가 참여한 각종 위원회의 회의 기록 등이 있다.

또 허 교수가 받은 각종 위촉장, 보수명세서, 수상실적, 논문 실적, 학회발표 실적, 교육 및 학생지도 실적 등도 보관되어 있다. 허 교수가 참여했던 교내 모임(수필동우회, 사진동우회 등)에서 보내온 통신문도 있다.

특히 지난 35년간 허 교수가 담당했던 모든 강의 기록이 꼼꼼하게 정리돼 있으며, 수업시간에 학생들로부터 제출받은 리포트까지도 보관하고 있다.

개인 생활 기록물로는 지난 35년간의 생활 일지, 편지와 연하장, 고속버스 및 열차 승차권, 비행기 탑승권, 선박 승선권, 관광지 입장권, 운동경기 입장권, 영화 및 음악회 입장권, 전화요금 및 도시가스요금 영수증, 신문구독료 영수증, 우체국 이용기록, 아파트 관리비 내역 및 영수증, 재산세 영수증, 신용카드 이용대금 명세서, 자동차 관련 서류 및 운행 일지, 금융기관 통신문, 동창회 통신문, 결혼청첩장, 대통령 및 국회의원 선거홍보물 등이 있다.

학회 관련 기록물에는 허 교수가 가입한 6개 학회(한국해양학회, 한국수산과학회, 한국어류학회 등)의 학회 공문, 소식지 및 학회지 등이 있다.

허 교수는 “연구실과 아파트에 기록 자료들이 산더미처럼 쌓여 아내의 눈총을 참으면서 언젠가는 후세에게 도움이 될 것이라는 일념으로 정리하고 보관해왔다”고 설명했다.

그는 “이 기록 자료들은 제 삶의 소중한 흔적이자 시대의 변천사를 알 수 있는 좋은 자료라고 생각한다”면서 “잘 보존하고 전시할 기관이 나타나면 수집품들을 기증할 것”이라고 말했다.

배너
배너
배너
배너
배너

 
배너
배너
배너
배너
배너
배너
배너
배너
배너
배너
배너
배너
배너
배너
배너
배너
배너
배너
배너
배너
배너
배너
배너
배너
배너
배너
배너
배너
배너
배너
배너
배너
배너
배너
배너
배너
배너
배너
배너
배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