손민지기자 |
2019.12.31 10:42:15
동아대학교 미술학과는 조형문화연구소가 후원하고 미술학과 출신 작가들이 참가하는 ‘523쿤스트독(KunstDoc)’ 개관 기념 전시회가 내년 2월 3일까지 부산 사상구 강변대로 523쿤스트독(KunstDoc) 전시장에서 열린다고 31일 밝혔다.
‘동시대미술의 최전선(The front line of contemporary art)’이라는 주제의 이번 전시회는 지난 27일 시작했으며 부산지역 동시대 작가들의 예술적 방향성을 다방면으로 관찰하고 그와 결부된 현실들을 탐구해보자는 취지로 열린다.
이번 전시회에는 동아대 출신인 강목, 김도플, 배남주, 임상훈, 조정현 작가를 비롯해 김윤호, 문진욱, 정은율 등 부산지역 젊은 작가들의 작품 30점을 선보인다.
김도플은 한천가루와 세균을 이용해 작가 스스로에 대한 고민을, 김윤호는 콩테 외 혼합매체로 스포츠 종목인 배드민턴을 다양한 시각으로 풀어낸다. 임상훈은 드로잉을 통한 인간의 기형적 모습을, 정은율은 디지털 드로잉 기법으로 의미보다 이미지 자체의 시각적 긴장과 균형을 선보인다.
조정현은 우레탄폼 도색 뒤 그 위에 동물박제를 올리면서 예술의 본질에 대한 고민을, 강목은 캔버스 위에 혼합재료를 올려 자본주의와 민주주의에 대한 심도 있는 질문을 던진다.
문진욱은 일상에서 쉽게 구할 수 있는 오브제를 수집하고 그것의 이미지를 텍스트로 전환하는 작업을 보여주며 배남주는 아크릴 물감을 이용한 평면 작업을 통해 자신이 꾼 꿈의 불확실한 이상을 역설적으로 그려낸다.
김승호 미술학과장은 “523쿤스트독은 앞으로 부산지역 청년 작가들의 예술터전은 물론 동시대 미술담론을 확장할 수 있는 새로운 형태의 복합문화예술공간으로 성장해 나갈 것”이라며 “이번 개관 기념 전시회에 많은 관심을 가져달라”고 말했다.
한편 ‘523쿤스트독’은 ㈜라텍의 523갤러리와 서울에서 실험적 대안공간으로 활발히 운영되던 쿤스트독 공동협약으로 이달 초 만들어졌다. 부산 사상구 강변대로에 있는 523쿤스트독(KunstDoc) 전시장은 1층 카페, 2층·3층엔 각 330㎡(100평) 규모의 전시실이 들어서 있으며 오전 10시부터 오후 10시까지 문을 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