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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대병원, 지역 최초 인공심장 수술 환자 ‘심장이식 성공’

지난해 인공심장 수술 후 심장이식, 올해 1월 말 퇴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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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nbnews 손민지기자 |  2020.02.11 11:05:41

담당 의료진이 퇴원 전 환자상태를 확인하고 있다. (사진=부산대병원 제공)

부산대학교병원은 수도권을 제외한 지방에서는 최초로 인공심장 수술 환자에게 심장이식 수술까지 성공적으로 시행했다고 11일 밝혔다.

지난해 말기 심부전환자에게 지역 최초로 인공심장(이식형 좌심실보조장치, LVAD(Left Ventricular Assist Device)) 수술을 시행한 환자에게 같은 해 심장이식 수술을 성공적으로 시행, 환자는 지난 1월 말에 건강한 모습으로 퇴원했다.

이번에 인공심장과 심장이식을 받은 50대 A씨는 지난 6년간 심한 호흡곤란 등으로 입원과 퇴원을 반복하던 중증의 말기 심부전증 환자다.

A씨는 입원 당시 증세가 악화돼 심장 이식 없이는 생명을 잃을 위기에 놓여 입원한 상태에서 1개월간 대기하였으나 심장 이식 공여자를 찾지 못해 심각한 상황에 접어들고 있었다. 이에 의료진은 환자의 상태가 더 악화되기 전에 심장 공여자가 나타날 때까지 인공심장이라 불리는 좌심실보조장치를 삽입해 환자상태를 회복시키고 좀 더 건강한 상태로 심장이식을 받을 수 있도록 치료 방향을 결정했다.

A씨는 좌심실보조장치를 삽입한 후 퇴원해서 일상생활이 가능할 정도로 증상이 호전돼 퇴원 후 가정에서 심장이식을 대기할 수 있었다. 이후 좌심실 보조장치를 삽입한 지 수개월 만에 A씨에게 적합한 공여자가 나타나 심장이식 수술을 시행, A씨는 아무런 합병증 없이 건강하게 회복해 퇴원했다.

수술을 담당한 흉부외과 송승환 교수는 “심장공여 뇌사자가 발생하지 않아 심장이식을 받지 못하거나, 그리고 이식 불가능한 환자에게 심실 보조장치는 의미 있는 삶의 기간을 연장시켜주고 부족한 공여자로 인한 심장이식 적체 문제를 간접적으로 해결하는 데에 큰 역할을 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소위 인공심장으로 불리는 좌심실 보조장치는 심장의 펌프기능을 대신해 주는 체내 삽입형 인공 펌프로서, 약물과 수술적 치료가 불가능할 정도로 진행된 말기 심부전증 환자에서 심장기능을 대신해 주기 위해 개발된 기계다. 2008년 미국에서 심부전증 환자에게 사용이 승인된 후 전 세계적으로 현재까지 약 6000여 명 이상의 환자들이 삽입했다.

우리나라에서는 2018년 건강보험심사평가원의 허가를 얻었고, 심장이식 대기기간이 긴 환자나 심장 이식의 금기가 되는 심부전증 환자에게 보험급여가 적용된다. 보험적용 이후 전국적으로 약 70여 명의 환자가 좌심실 보조장치 삽입 후 심장이식을 기다리고 있다.

심장이식 클리닉을 운영하고 있는 순환기내과 이혜원 교수는 “심장이식과 좌심실 보조장치의 치료는 대학병원과 지역사회 1·2차 의료기관 사이의 긴밀한 협력적 진료 체계 없이는 성공적으로 이뤄지기 어렵다”라며 “지역병원에서는 너무 늦기 전에 심부전 환자를 의뢰해 말기심부전으로 빠지기 전 다양한 치료 선택에 대해 환자와 의료진 간에 토의를 미리 해둬야 하고, 대학병원에서는 치료 중인 환자가 지역병원으로 방문하거나 재의뢰를 대비해 적절한 진료 지침과 정보교류를 해야 한다”고 설명했다.

또 “심장이식과 심실보조장치 환자의 수가 늘어날수록 2차병원 응급실이나 소방센터, 지역 행정센터에 이를 고지해 응급 상황에 대한 대비를 미리 할 수 있도록 도움을 줘야 한다”라고 강조했다.

한편, 부산대병원은 흉부외과 송승환·김상필 교수, 심부전·심장이식 센터의 이혜원·최정현 교수, 심장재활센터의 이병주 교수 등으로 이루어진 심장이식 및 좌심실 보조장치팀을 꾸렸다. 이들은 2014년부터 심장이식과 좌심실 보조장치, 심장 재활 프로그램을 통해 지역사회 중증 난치 환자의 치료를 위해 많은 노력을 기울여 오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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