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MB광주방송이 지난 20일 광주 광산갑 모 예비후보가 제기한 여론조사 의혹과 관련해 “전혀 사실무근이며 법적 대응을 준비하겠다”고 밝혔다.

CMB광주방송은 이날 오후 보도제작팀장 명의의 모 예비후보의 기자회견 반박 보도자료를 내고 “설 명절 이후 광주 민심과 현역 3선 이상 다선의원의 경쟁력을 확인하기 위해 광주 동남갑과 동남을, 서구을과 광산갑 등 4개 선거구에 대해 여론조사를 진행했다”고 밝혔다.

또 “여론조사는 CMB광주방송과 투데이광주 양사가 중심이 돼 추진됐으며, 투데이광주 측을 통해 인터넷매체(시민의소리/중앙뉴스라인)간 협의가 이루어진 것으로 알고 조사가 진행됐고, 여론조사비용은 CMB광주방송이 100% 부담했다”고 주장했다.

이어 “이를 통해 CMB광주방송은 여론조사기관을 선정했고, 여론조사 내용과 절차의 객관성을 담보하기 위해 광주광역시 선거관리위원회에 여론조사 내용과 항목, 조사 방식 등에 대해 사전 협의하고 검증을 받은 후 여론조사를 실시했으며, 선거법에 규정된 절차에 따라 안심번호를 통해 여론조사를 진행했다”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여론조사는 선거법에 따라 진행되었으며 조사결과는 지난 6일 CMB광주방송과 투데이광주측이 이메일로 전달받고 조사 공표시기를 협의했다. 당초 이번 여론조사는 설 명절 직후 민심의 향배를 알아보기 위해 민주당 후보 적합도 조사가 진행되기 전 조사결과를 공표할 예정 이였지만 안심번호 수령 일정이 지연되고 민주당 후보 적합도 조사 일정이 갑자기 당겨지면서 여론조사결과 공표가 민주당 후보 적합도 조사결과에 영향을 미칠 수 있다는 우려가 있어 조사 결과 공표를 보류했다”고 설명했다.

CMB광주방송은 “선거법상 조사결과 공표를 해야 하는 규정에 따라 민주당 후보 적합도 조사가 끝난 이후 조사결과를 공표한 것이다. 이는 조사결과의 신뢰성과는 전혀 무관한 문제이며, 절차상으로도 하등의 문제 소지가 없는 것”이라며 “명백한 허위 사실 유포로 언론·방송사의 명예를 훼손하는 행태에 대해서 CMB광주방송은 적극적으로 법적 대응에 나설 예정”이라고 밝혔다.

한편 이날 이석형 예비후보는  광주시의회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CMB광주방송 등 일부 인터넷 매체에서 발표한 여론조사가 조사의뢰자 허위 기재, 자금출처, 유선전화 착신 등 총체적인 의혹투성이로 이번 선거에 영향을 미치기 위한 중대범죄 행위로 판단, 검찰과 선관위에 수사를 의뢰하겠다”고 밝혔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