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후원하기
  • 인쇄
  • 전송
  • 보관
  • 기사목록
  • 오탈자제보

부산지역 소매유통업, 코로나19 한파로 ‘봄 시즌 실종’

소매유통업 경기전망지수(RBSI) ‘50’으로 곤두박질… 역대 최저치 기록

  •  

cnbnews 변옥환기자 |  2020.04.14 11:16:26

(자료제공=부산상공회의소)

코로나19 감염증으로 인한 ‘고강도 사회적 거리두기’가 일상화되며 부산지역 소매유통업계가 사상 최악의 시기를 맞을 것으로 보인다.

부산상공회의소(부산상의)는 지역 백화점, 대형마트, 편의점 등 소매유통업체 149개 업체를 대상으로 올해 2분기 소매유통업 경기 전망을 조사한 결과를 14일 발표했다.

조사에 따르면 올 2분기 부산지역 소매유통업 경기전망지수(RBSI)는 ‘50’으로 곤두박질쳤다. 이는 지수 작성 이래 가장 낮은 수치로 지난 2008년 금융위기 당시의 ‘66’보다도 크게 낮은 수준이다.

RBSI는 100을 기준으로 지수가 100 이상이면 경기 호전을, 100 미만이면 경기 부진을 예상하는 기업이 많다는 것을 뜻한다.

지역 소매유통업의 경기지수가 이같이 최악의 수준을 보인 것은 코로나19로 인한 감염 확산을 우려해 외출 활동이 자제되며 대면에 기반을 둔 소비가 전례 없이 위축하고 있기 때문이다.

특히 2분기는 봄 시즌 각종 특수가 맞물려 있는 데다 여름 특수를 잇는 가교 역할을 하는 중요한 시기라 지역 소매유통업계의 우려가 더욱 클 수밖에 없다.

 

올해 2분기 부산지역 소매유통업이 응답한 경영상 애로사항 (자료제공=부산상공회의소)

업태별로는 사람이 많이 모이는 백화점과 대형마트의 전망지수가 각각 ‘33’ ‘43’으로 부진하며 슈퍼마켓(66)이나 편의점(49)에 비해 상대적으로 타격이 더욱 클 전망이다.

이는 최근 코로나19의 감염 확산세가 진정되고 있지만 소규모 집단감염의 위험이 상존해 대형집객시설에 대한 기피 현상이 당분간 지속할 것으로 예상하기 때문으로 조사됐다.

또 경영 애로사항으로는 ‘소비심리 위축’이 55.7%의 비중으로 가장 높은 응답률을 보였다. 이어 비용 상승 25.5%, 경쟁 심화 16.1% 등의 순으로 나타나 소비 심리 회복을 위해 국가 차원의 소비 진작 프로모션 등 조기 집행이 필요한 것으로 분석되고 있다.

반면 코로나19로 ‘집콕’이 트렌드화 되며 비대면 거래를 기반으로 하는 일부 건강 가전제품과 가정식 대체식품을 중심으로 한 생필품 소비는 업태를 불문하고 증가추세에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

이에 대해 대면거래를 기반으로 하는 조사대상 업체 가운데 상당수인 55.7%가 2분기 경쟁력 강화를 위해 정부의 규제 완화가 필요하다고 응답했다. 현재 오프라인 업체에 집중된 규제를 이번 기회에 완화해야 한다는 목소리도 업계 내에서 커지고 있다.

부산상의 관계자는 “소매유통업은 코로나19로 가장 직격탄을 맞고 있는 업종인 데다 단기고용이 많은 업종 특성을 감안하면 불황 장기화로 고용 취약계층의 고용유지 기반이 무너질 수도 있다”고 분석하며 “코로나19 사태 이후 소비 진작을 위해 긴급재난지원금과 같은 단기적 대책뿐 아니라 지속해서 소비심리를 개선할 수 있는 중장기 방안도 세심하게 준비할 필요가 있다”고 진단했다.

 

올 2분기 부산 소매유통업의 경쟁력 향상을 위해 필요한 정부 대책 (자료제공=부산상공회의소)
배너
배너
배너
배너
배너
배너
배너
배너
배너

 
배너
배너
배너
배너
배너
배너
배너
배너
배너
배너
배너
배너
배너
배너
배너
배너
배너
배너
배너
배너
배너
배너
배너
배너
배너
배너
배너
배너
배너
배너
배너
배너
배너
배너
배너
배너
배너
배너
배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