필리핀으로 출항하는 호세리잘함.(사진=현대중공업)

현대중공업이 건조한 필리핀 최신예 호위함이 마스크 등 방역물품을 싣고 필리핀으로 떠났다.

18일 현대중공업은 울산 본사에서 필리핀 해군의 2600톤급 최신예 호위함 ‘호세리잘’함이 인도 출항식을 갖고 필리핀 수빅항으로 출항했다고 밝혔다.

필리핀 독립영웅 ‘호세 리잘(Jose Rizal)’의 이름을 딴 호세리잘함은 필리핀 해군의 노후 함정 현대화 사업의 일환으로 발주된 선박이다. 4500해리(8300km)이상의 긴 항속거리를 보유해 장기간 원해 경비 업무가 가능하며, 최대 속력 25노트(약 46km/h)로 운항할 수 있고, 필리핀 해군 최초로 유도탄 및 어뢰를 운용한다.

당초 이 함정은 코로나19 사태로 인도 연기가 우려됐으나, 인도 예정시기인 9월보다 4개월이나 빠르게 인도됐다. 한국 해군은 이날 출항식에 성남함을 배치해 환송에 나섰고, ‘덕분에 챌린지’의 일환으로 ‘생큐’(Thank You)를 뜻하는 기류(깃발·기드림)를 게양하는 등 호세리잘함의 안전항해를 기원했다.

특히 현대중공업은 6.25전쟁 참전국인 필리핀에 보은하는 의미에서 마스크 2만개, 방역용 소독제 180통, 손 소독제 2000개, 소독용 티슈 300팩 등의 방역물품을 이 함정에 선적해 출항시켰다.

현재 필리핀은 코로나19 누적 확진자가 1만2000여명(17일 기준)에 이르는 상황이어서 현대중공업의 방역물품 지원은 양국 간 우호관계 강화에 큰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