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병곤기자 |
2020.06.04 15:51:22
경마 휴장이 장기화되며 관련 종사자들이 매출이나 수입이 급감해 어려움을 겪고 있다.
이에, 한국마사회는 말산업 종사자들과의 동행을 경마 중단 기간 동안 상금 등이 지급되지 않아 어려움이 발생한 조교사·기수 등 경마 관계자들을 대상으로 200억 원의 긴급자금을 조성해 무이자 지원에 나섰다.
동시에 각 경마공원과 지사에 입점함 매점, 고객식당 등 협력업체를 대상으로 경마 휴장기간 임대료 전액을 감면하고 있다. 경마가 시행하지 않은 기간만큼 계약기간도 연장하고, 경마 재개 후 편의시설 매출증진을 위한 방안도 함께 검토할 계획이다.
장기 휴장은 말 생산농가 역시 위기로 내몰았다. 지난 3월, 제주 경주마 경매가 코로나19로 인해 연기되며 생산농가의 판로가 막히게 된 것이다.
이에 한국마사회 장수목장은 한국내륙말생산자협회와의 회의를 통해 최초로 유튜브를 활용한 온라인 경매를 제안해 연기 없이 지난 4월 경매를 시행했다.
한국마사회는 온라인 경매 추진을 위해 장수군을 포함한 협의체를 구성했으며, 온라인 경매에 필요한 통신망을 비롯해 방역활동, 사전 리허설까지 지원했다. 그 결과 낙찰 총액 규모가 지난해 2억8000만 원에서 올해 7억 6000만 원으로 약 2.7배 늘어났나 경마산업에서의 비대면의 확장 가능성을 확인했다. 동시에 한국마사회는 경마 재개 시 경주마 생산농가의 경영위기 극복을 위해 국산마 경주수를 확대해 국산마 수요를 창출하는 한편, 그간 취소된 경주를 최대한 보전 시행해 경주마 관계자의 소득 보전과 말산업 생태계 복원에 매진할 계획이다.
한국마사회 김낙순 회장은 “각자의 자리에서 함께 협력하면 위기를 극복할 수 있으리라 믿는다. 앞으로도 한국마사회는 말산업 관계자들의 어려움을 최소화하는 동시에 서로 돕고, 함께 나누는 풍토 정착에 더욱 앞장서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