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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게임 인사이드] AI가 대체하는 일자리…게임업계 인원 감축은 ‘AI 워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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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nbnews 김민영기자 |  2026.03.23 09:26:18

AI 도입 맞물려 인원 감축 빨라지는 추세
올트먼 “AI는 대규모 해고 희생양” 반박
AI와 사람은 회사에서 공존할 수 있을까?
도마 위 오른 게임사들에 물었더니 “YES”

 

샘 올트먼 오픈AI 최고경영자(CEO). (사진=연합뉴스)

게임업계를 안팎에서 입체적으로 들여다본다. 게임사와 게임, 게임업에 몸담은 사람들을 다양한 시선으로 조명한다. 내외부의 목소리와 시시각각 변하는 시장을 두루 포착해 게임 산업의 현재를 진단하고 미래를 조망한다. <편집자주>


 


“기업들이 대규모 해고를 인공지능(AI) 탓으로 돌리고 있다”

업무 전반에 인공지능(AI)이 도입되면서 국내외 기업들의 인원 감축 시계가 빨라지고 있다. AI가 사람을 대신할 만한 수준으로 올라섰다는 구실로 해고를 단행하는 사례가 이어지고 있다. 인원 감축에도 ‘AI 만능론’이 작용하는 가운데 ‘챗GPT 아버지’ 샘 올트먼 오픈AI 최고경영자(CEO)가 위와 같이 언급해 주목되고 있다.

올트먼 CEO는 최근 인도에서 열린 AI임팩트 서밋에서 “AI가 경제 전반에 걸쳐 지속되는 대규모 해고의 원인으로 잘못 지목돼 ‘희생양’이 됐다”며 “정확한 비율은 알 수 없지만, 일부 기업이 원래 단행하려던 감원을 AI 탓으로 돌리는 ‘AI 워싱(AI washing)’이 존재한다”고 밝혔다.

AI워싱은 실제로는 인공지능 기술이 거의 없거나 아주 제한적으로만 사용하면서도, 마치 고도화된 AI를 사용하는 것처럼 홍보하는 행위를 뜻한다. 즉, 최근 빈번한 대규모 해고의 사유와 AI는 무관하다는 이야기다.

 

박병무 엔씨소프트 공동대표. (사진=엔씨소프트)

 


국내 게임업계 “AI는 대체자 아닌 동반자”



국내에서는 게임사들이 도마 위에 올랐다. 지난달 국내 게임업계 경영진이 실적발표 자리에서 잇달아 AI 기술 도입을 통해 개발자 인건비를 포함한 제작 비용을 줄이겠다는 뜻을 드러내면서다.

가뜩이나 프로그래밍 코드 작성, 문서 요약, 데이터 분석, 이미지 생성 등 고부가가치 업무 일부까지 수행 가능한 생성형 AI의 도입과 맞물려 인원 감축이 가속화되고 있던 상황. 생성형 AI가 게임업계에 어떤 기류를 만들고 있는지 다수 게임사에 물어봤다.

먼저 크래프톤 측은 CNB뉴스에 “크래프톤의 AI 도입은 구성원의 역할 확장과 경쟁력 확보를 목표로 한다”며 “AI 기술을 활용해 반복적이고 비효율적인 업무를 줄이고, 구성원들이 보다 창의적인 작업에 집중하며 생산성을 높일 수 있는 환경을 만드는 데 중점을 두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AI 도입 목적은 인력을 대체하기보다는 업무 방식을 혁신하고 구성원의 역량을 확장하는 데 있다”고 덧붙였다.

지난해 ‘AI 퍼스트’ 전환을 선언한 크래프톤은 자발적 퇴사를 통해 전체 인원의 약 10%를 감축했다는 소문의 중심에 선 바 있다.

이에 대해 크래프톤 측은 CNB뉴스에 “구체적인 인원 규모나 인력 운영에 대한 사항은 확인 드리기 어렵다”고 했다.

이어 “다만 크래프톤의 AI First 전략은 전사의 업무 방식을 AI 중심으로 전환해 글로벌 경쟁력을 강화하기 위한 방향”이라며 “AI 기반 자동화를 통해 확보한 시간과 리소스를 신작 개발과 새로운 시도에 재투자하고 있다”고 밝혔다.

또한 “구성원들이 AI를 업무에 적극 활용할 수 있도록 관련 인프라와 교육 투자도 지속 확대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처럼 크래프톤은 AI 인프라를 강화하고, 교육을 통해 AI를 업무 방식으로 적극 활용하려는 의지를 드러냈다.

 

김창한 크래프톤 대표. (사진=크래프톤)

엔씨소프트의 경우 정교한 기술을 요구하는 스킬적인 차원에서 AI보다 사람의 영역이 중요하다는 입장을 보였다.

엔씨소프트 측은 CNB뉴스에 “현재 단계에서 곧바로 인력 축소와 같은 영향은 크지 않아 보인다”며 “아직 완벽하게 인간을 대체하고 있지는 않고 보조 수단으로 활용하는 분위기”라고 설명했다.

또 최근 실적 발표에서 박병무 공동대표의 말을 언급하기도 했다. 박병무 엔씨소프트 공동대표는 컨퍼런스 콜에서 “우리가 만드는 AAA급 게임은 정교한 시스템, 캐릭터, AI 제작 콘텐츠에 대한 유저 반감 등을 고려했을 때 아직 AI가 전체적으로 게임을 만들기는 어렵다. 생산성 향상에는 도움이 되겠지만, AI가 당장 GTA6 같은 게임을 만들수는 없다”고 밝혔다.

또한 “올해부터는 AI를 통한 생산성 향상 TF를 가동하려고 한다”며 “게임 개발 뿐 아니라 저희 AI와 오픈소스 AI를 활용해 게임을 효율적으로 제작하는 작업을 시작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럼에도 지울 수 없는 불안감



그러나 현장에서 느끼는 불안감은 여전하다.

게임 개발자 컨퍼런스(GDC)가 최근 발표한 2026년도 ‘게임 산업 현황’에 따르면, 개발자들의 가장 큰 관심사는 ‘고용 불안정’과 ‘생성형 AI’이다.

실제로 보고서에 답변한 게임업계 종사자 4명 중 1명 이상인 28%가 해고를 경험한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 12개월간의 해고율은 17%로 전년 대비 급격히 상승해 해고 한파가 거세지고 있음을 증명했다. 미국 내 상황은 더욱 심각해 응답자의 33%가 해고를 겪은 것으로 나타났다.

다른 해석도 있다. 미국경제연구국(NBER)이 지난달 발표한 연구에 따르면, 미국, 영국, 독일, 호주 전역의 최고 경영진 약 6000명을 대상으로 설문조사를 한 결과, 90% 이상이 2022년 말 ChatGPT 출시 이후 지난 3년간 AI가 직장 내 고용에 영향을 미치지 않았다고 답했다.

게임업계 관계자는 AI 개발 도구와 관련해 “지금은 적극적으로 서비스나 개발에 활용되지 않는 트랜지션(전환) 기간이라고 생각된다”고 언급했다.

(CNB뉴스=김민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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