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 뉴시스>
"13억 대륙인의 가슴에 삼성을 심었다."
국제올림픽위원회(IOC) 공식후원사(TOP) 삼성이 2008베이징올림픽에서 거둔 성과에 만족감을 드러냈다.
이번 올림픽에서 삼성 마케팅을 지휘하고 있는 박근희 삼성 중국법인 사장은 22일 오후(이하 한국시간) "중국 인민에게 사랑받는 기업이라는 마케팅 목표를 달성했다"고 평했다.
삼성은 TOP 자격으로 궈자티위창(國家體育場) 인근에 위치한 올림픽 그린 내에 홍보관(Olympic Rendezvous @ Samsung, OR@S)을 설치했다.
박 사장은 "외자기업이라는 인식을 없애고 최근 환경문제에 관심을 갖기 시작한 중국인들의 정서에 맞추기 위해 홍보관의 설계부터 디자인까지 쑤더샹 중국 칭화대학 녹색건축 프로젝트 디자인실장에게 일임했다"고 설명했다.
이어 박 사장은 "설계와 디자인 뿐만 아니라 홍보관 제작에 필요한 소재 역시 모두 중국산이다. 홍보관을 구성하며 중국 현지화에 최대한 초점을 맞췄다"고 덧붙였다.
쑤 교수는 태양에너지와 재활용 캔 등을 이용, '올림픽 그린'이라는 환경친화적 이미지를 구현해 IOC 및 올림픽 관계자들의 호평을 받았다.
또한, 삼성은 홍보관 바깥에 대형 멀티비전과 잔디밭으로 이뤄진 야외 홍보관을 개설, 올림픽경기 응원 및 다양한 문화공연 행사를 펼쳤다.
다른 TOP들이 건물 내에서만 각종 이벤트를 마련한 것에 비해, 삼성은 야외에서도 브랜드 이미지를 보여줌과 동시에 관람객이 즐길 수 있는 참여공간을 마련, 효과를 극대화했다.
지난 22일에는 이번 올림픽 체조에서 9개(총 14개)의 금메달을 따낸 중국 체조대표팀이 야외홍보관을 찾아 북새통을 이뤘다.
이들은 삼성이 올림픽 전부터 후원해온 인연을 바탕으로 야외홍보관에서 자국 팬들과 사인회를 갖는 등 , 삼성의 얼굴 역할을 톡톡히 했다.
홍보관 내에는 실제 성화봉송에 사용된 성화봉을 전시해 놓아 인기를 끌고 있다.
중국 내 113개 도시를 거치는 성화봉송 프로젝트를 후원했던 삼성은 관람객이 성화봉을 들고 있는 모습을 사진에 담아주는 이벤트를 실시하고 있으며, 이로 인해 홍보관은 매일 관객으로 넘치고 있다.
삼성의 철저한 '중국중심' 마케팅은 현재까지 약 45만여명(22일 기준)의 관람객을 불러모을 정도로 큰 호응을 얻었고, 올림픽 참가 선수단 방문인원도 3000여명을 넘어섰다.
대회 초반 안전문제를 이유로 삼성의 야외홍보관 관객출입에 부정적인 입장을 드러내던 중국 당국은 삼성의 끈질긴 설득에 힘입어 일일 5만명에게 올림픽그린 입장권을 배포하는 것을 허용했다.
이밖에 삼성은 IOC관계자 및 올림픽 취재기자단에게 대회 기간동안 총 1만6000여대의 핸드폰을 지원, 높은 기술력으로 호평을 받았으며, 각종 사회공헌 프로그램 및 패럴림픽(장애인올림픽) 공식후원사로서 지속적인 활동을 펼치고 있다.
박 사장은 "13억 인구를 대상으로 마케팅을 진행한다는 것이 정말 쉬운 일이 아니다. 중국 내 신문과 방송 매체 수만 해도 각각 3000개가 넘는다"며 "이번 올림픽은 삼성이 중국인들에게 더욱 가까이 다가갈 수 있는 계기가 됐다"고 만족감을 드러냈다.
<뉴시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