환경 수도를 지향하는 인구 125만 도시 수원시.
수원시는 시민들이 가까이에서 자연을 벗 삼아 살아갈 수 있도록 시민농장과 도시농업을 활성화하고 미래를 대비하기 위한 환경교육과 환경성질환 예방까지 자연이 살아있는 도심을 만들기 위해 오늘도 분주하다.
대표적 공간으로 수원 도심에서 농사를 지으며 안전한 먹을거리를 직접 생산하고 그 과정에서 가족들과 땀 흘리며 소통하는 수원시민농장이다.
수원시는 지난 2012년 훼손됐던 당수동 국유지를 정비해 32만6555㎡ 규모의 시민농장을 조성, 2013년부터 6년간 시민들과 아름다운 추억을 만들었다.
하지만, 당수동 농장 부지가 공공택지개발지구로 지정되면서 지난 2018년 말 탑동으로 시민농장을 이전해 도시민들이 가진 농사 생활의 꿈을 이어가고 있다. 이후, 조성된 탑동시민농장은 11만9635㎡ 규모에 1800계좌의 텃밭에서 가족 단위 의 체험농장이 진행되고, 연꽃과 메밀, 해바라기 등 계절을 가득 담은 경관 단지와 쉼터가 조성돼 수원시민들이 누구나 이용할 수 있다.
흙을 밟으며 직접 엽채류와 과채류 등을 손쉽게 경작해보고 환경과 생명에 대해 다시 한번 생각해보는 계기를 가질 수 있는 장점 덕분에 시민농장은 수원시민들의 사랑을 듬뿍 받고 있다. 코로나19로 어려운 상황 속에서도 올해 일반분양에 2.5대1의 경쟁률을 기록할 정도다. 뿐만 아니라, 두레뜰공원, 물향기공원, 청소년 문화공원 등 소규모 시민농장이 조성돼 391계좌를 운영하고 있으며, 호매실동에 10종 900여 주의 과일나무를 심어 과수 농장도 운영 중이다.
수원의 시민농장은 도심에서 시민들이 직접 농업의 중요성을 체험하는 것은 물론 새로운 활력소를 제공하면서 도시경관과 생태계를 복원하고 대기질 향상까지 효과를 거두고 있다. 또한, 수원 시내에 존재하는 대규모 농장 외에도 수원에서는 아파트단지와 학교 등 곳곳에서 도시농업이 잘 경작되고 있다.
수원시는 아파트 치유농업교육을 통한 텃밭 가꾸기와 공동체 활성화를 지원해 지난 5년간 42개 아파트 단지에 녹색공간이 조성됐다. 현재 수원지역 111개 학교에 조성된 학교 교육형 텃밭 중 절반가량인 57개 학교 텃밭에 도시농업 교육을 제공했다.
앞서, 수원시는 지난 2010년 도시생태농업 육성 조례를 제정하고, 도시농업 전문인력 양성 및 관련 단체를 지속적으로 육성하는 등의 도시농업을 활성화하기 위한 노력을 지속적으로 추진해 왔다. 이후, 수원시의 적극적인 도시농업 확산 노력으로 지난해 기준 전체 인구의 5.3%에 해당하는 6만4000여 명의 수원시민이 도시농업에 참여한 것으로 파악됐다. 이는 전국 4.1%, 경기도 4.5% 등에 비해서 높은 수준이다. 도시텃밭의 면적도 지난 2013년 기준 15㏊에서 지난해 44㏊로 3배가량 늘어났다.
수원시 관계자는 “농업과 생태 체험 등 과거와 현재는 물론 미래까지 연결되는 수원시의 환경 관련 정책들로 시민들이 더 가깝게 자연을 느낄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