변옥환기자 |
2020.07.16 11:06:04
부산시가 불 꺼진 도심 빈집에 새로운 희망의 빛을 밝히기 위한 ‘빈집재생 종합대책’인 ‘빈집 LIGHT UP 사업’을 시행한다고 16일 밝혔다.
이번 대책은 도심의 빈집이 교통 접근성이 양호하고 유동인구가 많아 개발 잠재력이 있다는 판단하에 사회, 경제, 문화 재생사업과 연계해 빈집을 해소하기 위해 마련한 것이다.
지난해 시가 시행한 ‘16개 구·군 빈집 실태조사’ 결과, 부산의 빈집은 총 5069호로 실태조사를 시행한 특·광역시 가운데 가장 많은 것으로 나타났다. 서울의 빈집은 2940호, 인천은 3976호, 대전은 3858호, 광주는 2281호 정도다.
시는 오는 2030년까지 총사업비 2593억원으로 빈집을 활용해 문화 인프라를 구축하고 창업공간을 조성해 청년주거공간을 확충하는 등 보다 건강하고 풍요로운 도시로 만든다는 방침이다.
먼저 시는 활용이 가능한 1·2등급 빈집을 3개 분야로 나눠 정비한다. 일단 구조적으로 안전한 2885호 빈집은 마을작업장, 예술가 레지던스, 햇살 보금자리 등 3개 분야 12개 모델로 활용할 예정이다.
이와 함께 붕괴 등 안전사고가 우려되는 철거대상 빈집 244호는 건물을 철거한 뒤 주민 쉼터와 마을주차장 등 기반시설로 활용할 계획이다. 시는 이 가운데 130호를 텃밭, 쉼터로 조성하고 17곳은 마을주차장으로, 97곳은 주민플랫폼으로 조성해 마을 기반시설로 제공할 예정이다.
이외에도 시는 재개발·재건축 정비사업과 도시재생 뉴딜사업, 새뜰마을사업 등과도 적극 연계해 개발구역 내 빈집을 폐가 철거사업 등으로 정비하고 시민 필요 시설을 설치할 예정이다. 또 철거 대상은 아니지만 활용이 어려운 3등급 빈집에 대해선 인근 주민이 직접 마을 빈집을 순찰하는 ‘빈집 안전지킴이 사업’을 추진해 마을 일자리를 창출한다는 방침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