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원석기자 |
2020.07.16 17:31:10
경남도가 16일 교육부에서 주관하는 '지자체-대학 협력기반 지역혁신 사업' 공모에 최종 선정됐다. 이는 지방정부와 지역대학, 연구기관, 기업 등 4자가 협력해 지역 인재를 양성하는 사업이다.
김경수 경남도지사는 이날 오전 도청 프레스센터에서 '경상남도 지역혁신 플랫폼' 지역협업위원회 공동위원장인 권순기 경상대학교 총장과 함께 브리핑을 갖고 이번 사업이 갖는 의미와 기대 효과에 대해 설명했다.
김 지사는 "지금까지 중앙정부가 각 대학을 대상으로 진행해 온 일괄적인 교육사업과 재정지원으로는 지방 대학의 어려움을 타개하기 어려운 것이 현실"이라며 "지역 대학이 경쟁력을 갖추기 위해서는 기업이 필요로 하는 인재를 길러낼 수 있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이번 사업 선정으로 지역 실정에 따른 대학교육체계 개편과 인재 육성, 기술 개발을 추진함으로써 적어도 권역별로는 특성에 맞는 경쟁력을 키울 수 있게 될 것이다"며 "지역이 수도권과 맞설 수 있을 때 비로소 기업에게도, 청년들에게도 '기회의 땅'이 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경상남도 지역혁신 플랫폼'은 경남도를 중심으로 총괄대학인 경상대를 비롯한 창원대, 경남대 등 도내 17개 대학, 협약을 맺은 LG전자와 센트랄, LH한국토지주택공사 등 도내 11개 기업과 참여 의사를 밝힌 다수의 기업체, 그리고 도교육청, 경남테크노파크, 한국전기연구원, 연구원으로 승격 예정인 재료연구소 등 지역혁신기관이 참여한다.
또한 300억 원의 국비를 지원받아 도비 128억 원과 기타 예산 20억 원을 더해 내년 5월까지 총 448억 원이 투입된다. 사업 첫 해, 플랫폼 사업 조직 운영과 공유형 대학 모델 구축, 핵심분야 연구과제와 기업 현장 교육 등에 투자될 계획이다.
조직 구성은 심의‧의결기구인 '지역협업위원회'와 기획‧조정 등 총괄‧관리기구인 '총괄운영센터'로 이루어진다. 총괄운영센터 산하에는 대학별 교육혁신 방향 설정과 추진을 지원하고 관리하는 '대학교육혁신본부', 협업 네트워크 구축과 지역 수요기반 사업기획기구인 '지역상생본부', 체계적인 성과관리, 혁신목표 수립기구인 '혁신성과관리본부'와 함께 '스마트 제조 엔지니어링', '스마트 제조 ICT', '스마트 공동체' 3대 핵심분야별 팀으로 구성된다.
특히 융복합 우수인력 배출을 위해 공유형 대학 모델 'USG(University System of Gyeongnam)'를 구축한다. 공통교양 플랫폼과 학사관리시스템 개선과 연계를 통해 대학 간 연합 교육과정 개발 및 운영, 공동의 학사조직 구성, 학점 교류와 이수자격 부여가 가능해진다. 이 과정에 필요한 논의는 '대학교육혁신본부' 내에 구성된 공동 거버넌스에서 진행하게 된다.
USG 모델은 지역 대학들이 역량을 결집해 수도권 못지않은 교육환경을 조성하고 학생들에게 다양한 경험과 학습의 기회를 부여하기 위해 설계됐다. 강의에 머무르지 않고 도내 대표기업과 지역혁신기관이 현장 기반의 교육훈련(인턴십) 기회를 제공한다.
지난달 LG전자와 센트랄, 한국항공우주산업(KAI), 한국토지주택공사(LH)를 비롯한 도내 앵커기업들이 연구과제 부여와 기술개발 기반 구축, 인재양성 프로그램 개발과 참여, 채용 연계 등 인재 육성과 공급의 전 주기에 적극적으로 참여하기로 협약한 바 있다.
도교육청과도 협의를 통해 고교학점제, 산학 일체형 도제학교 연계 프로그램이 도입될 예정이다.
김 지사는 "지자체-대학 협력기반 지역혁신 사업 선정은 결실이 아니라 '교육인재특별도 경남'을 향해 같이 내딛는 첫걸음"이라며 "국내외 유수의 ICT 대기업들과 함께 지역 인재를 길러내는 데 모든 자원을 활용하고 역량을 집중하겠다"고 약속했다.
권순기 경상대 총장은 "이번 사업 선정을 계기로 국가 거점 국립대학으로서 지역 상생과 협력으로 전국에서 우수하고 선도적인 지역혁신 플랫폼 모델을 구축하도록 총괄대학으로서의 역할과 책임을 다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