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중혁 소설가가 유튜브에 1인 방송국을 오픈했다.
14일 문학계에 의하면 자유롭고 독특한 상상력으로 문학과 일러스트를 자유롭게 오가는 김중혁 소설가가 ‘김중혁TV’를 시작했다.
김 작가는 자신의 인스타그램을 통해 “2000년에 소설가가 되고 마땅히 할 일이 없어서 홈페이지를 만들었다. 나모 웹 에디터라는 프로그램으로 뚝딱뚝딱 가건물을 짓고 ‘펭귄뉴스닷넷’이라는 주소를 붙였다”며, “20년만에 유튜브에 ‘김중혁TV’를 만들었다. ‘김중혁 작가 데뷔 20주년 기념사업회’에서 만든 조촐한 이벤트로 기념사업회는 곧 해산시켰다. 어릴 때부터 늘 방송국 하나를 갖고 싶었다”고 밝혔다.
그는 ‘김중혁TV’를 통해 김성중 소설가를 소개하기도 하고, 자신만의 유머로 일상의 삶을 전하기도 하고 있다. 14일 4개의 동영상이 업로드됐다.
그는 2000년 ‘문학과사회’에 중편소설 ‘펭귄뉴스’를 발표하며 데뷔했다. 소설집 ‘가짜 팔로 하는 포옹’ ‘악기들의 도서관’ ‘1F/B1’, 장편 ‘나는 농담이다’ ‘미스터 모노레일’ ‘좀비들’ 등을 발표했다. 자유분방한 생각과 직접 그린 그림을 담은 산문집 ‘대책 없이 해피엔딩’ ‘모든 게 노래’ ‘무엇이든 쓰게 된다’ ‘메이드 인 공장’ 등으로 관심을 받아왔다.
장르적인 속성이 강하지만, 김유정문학상, 동인문학상, 심훈문학상, 이효석문학상 등을 수상하는 등 문단에서도 인정받은 작가다. 최근에는 상, 하권의 구분이 없는 2권짜리 장편인 ‘내일은 초인간’을 공개했다. 이 작품은 ‘유니크크한 초능력자들’ ‘극장 밖의 히치 코크’로 구성돼 있다. ‘김중혁TV’를 통해 자신만의 실험정신을 확장하는 것으로 보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