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5일 서울 동대문디자인플라자에서 열린 광복절 경축식에 참석한 미래통합당 김종인 비대위원장(왼쪽)과 더불어민주당 이해찬 대표의 모습. (사진=연합뉴스)

미래통합당이 광복회장의 ‘이승만, 안익태 친일파’ 발언에 반발하고 나섰다.

미래통합당 배준영 대변인 16일 ‘대한민국 광복회를 사유화 말라’라는 제목의 논평을 통해 “김원웅 광복회장을 둘러싸고 논란이 끊이질 않고 있다”고 밝혔다.

김 광복회장은 15일 동대문디자인플라자에서 열린 75주년 광복절 경축식 기념사에서 이승만 전 대통령이 반민특위를 해체하고 친일파와 결탁했다, 애국가를 작곡한 안익태 선생의 친일, 친나치 자료를 받았다 등의 발언으로 친일청산을 주장했다.

하지만 미래통합당 김기현, 허은아 의원 등이 SNS를 통해 이에 강하게 반발했다. 원희룡 제주도지사는 제주도에서 열린 광복절 기념식에서 이에 반발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대해 배 대변인은 “광복회 홈페이지 첫 화면에 ‘광복회는 나라와 겨레를 위해 국민화합을 선도합니다’라고 되어 있다”며 “광복회는 독립유공자 유족 중 정부의 법령에 의해 연금을 받는 8000여명이 넘는 회원으로 구성돼 있고, 운영에 대한 작년 국비 예산은 16억원 정도로 추정된다”고 설명했다.

이어 “광복절 기념사에서 초대 임시정부 대통령을 이름만으로 부르고 대한민국의 국가인 애국가를 부정하고, 현충원 무덤까지 파내자는 무도한 주장을 펼쳤다”며 “그가 언급한 내용이 국민화합을 선도하는지, 회원들의 뜻을 대표하는지 지극히 의심스럽다”고 지적했다.

아울러 광복회 정관에는 임직원의 일체의 정치활동을 금하고 있다며, 최근 논란이 된 일들이 모두 적절치 않다는 비판에 직면했다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