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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업과 문학①] 넷마블, 다름을 이해하는 모두의 동화

장애 편견 깨고자 책만들기 시작…지금은 세상과 ‘동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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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nbnews 손정호기자 |  2020.10.05 09:35:31

넷마블문화재단이 최근 그림책 ‘물고기 퐁고를 만난다면’을 선보였다. 이 책은 어린 물고기의 성장기를 담고 있다. (사진=손정호 기자)

코로나19가 우리 삶을 송두리째 바꿔놓았지만 그래도 어김없이 가을은 왔다. ‘집콕’이 대세가 된 요즘, 문학은 메마른 삶에 위로가 된다. 이에 CNB가 예전부터 문학을 경영에 담아온 기업들을 만났다. 첫 번째 편은 그림책을 만드는 넷마블이다. (CNB=손정호 기자)


“안녕하세요? 저는 퐁고라고 해요!”
여행을 시작하고 처음 마주친 물고기들은 퐁고를 힐끔 쳐다보고는 그대로 지나쳐 가 버렸습니다. (그림책 ‘물고기 퐁고를 만난다면’ 중에서)


‘물고기 퐁고를 만난다면’은 넷마블문화재단이 만든 책이다. 9월에 세상에 나왔다. 재단에서 만드는 어깨동무 문고 시리즈 중 한 권이다.

책을 한 장씩 넘겨보면, 아기 물고기 퐁고의 시선으로 세상을 바라볼 수 있다. 퐁고는 졸업여행을 떠나는 중이다. 낯선 물고기들을 만나면서 성장해 간다. 물고기들은 생김새, 성격, 헤엄치는 방법이 저마다 다르다.

그림도 아름답다. 표지에는 파란색 물감으로 그린 퐁고가 있다. 배경은 연필을 사용해 그렸다. 본문도 비슷하다. 살아있는 생명체는 다양한 컬러의 물감으로 그렸고, 배경은 연필을 이용했다.

넷마블문화재단 관계자는 CNB에 “책은 물고기들이 다름에 대해 받아들이는 과정을 다루고 있다”며 “연필과 채색을 섞은 은유적인 그림과 성장 스토리가 매력적이다”고 말했다.
 

‘물고기 퐁고를 만난다면’은 짜잔 작가가 글과 그림을 모두 맡았다. 연필로 배경을 그리고, 물고기 등 생명체를 컬러를 입혀 그렸다. (사진=손정호 기자)
 

‘물고기 퐁고’ 통해 다름에 대해 이해



‘어깨동무 문고’는 어떤 시리즈일까. ‘다름을 이해하는 모두의 동화’라는 목표를 갖고 있다. 2014년 ‘가까이서 보기, 멀리서 보기’라는 그림책을 처음 만들었다. 이후 10여권의 책을 출간했다.

처음에는 장애에 대한 이해를 넓히기 위해 동화책을 만들었다. 이후 점점 목표를 확장했다. 지금은 다른 존재를 이해하는 세상을 만들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

그동안 여러 동화책을 펴냈다. ‘조금 특별한 내 친구’ ‘클라라를 찾아온 몬스터!’ ‘한이네 마을에 큰 일이 생겼어요’ ‘황금 깃털 앵무새를 찾아서’ ‘혜영이’ 등이다.

문학 지원 활동에도 힘쓰고 있다. 책을 만들기 위해 가능성이 있는 신인 작가를 발굴하고 있다. 장애가 있는 작가에게 기회를 주기도 한다. 그동안 만든 그림책을 보여주는 전시회도 열고 있다.

국제도서전에도 참여한다. ‘빨간사자 아저씨’는 최근 아시아 태평양 지역의 아동도서박람회인 ‘상하이국제아동도서전’에서 킬러콘텐츠 동화책으로 뽑혔다. 항상 머리에 손을 올리고 있는 빨간사자 아저씨가 주인공이다. 자신의 장애를 자연스럽게 받아들이는 과정을 담았다.

마케팅도 통통 튄다. ‘물고기 퐁고를 만난다면’은 초판에 한해 물고기 스티커를 준다. ‘퐁고야 안녕’ 이벤트도 했다. 인스타그램에 퐁고에게 인사하는 사진을 올린 30명에게 캐릭터샵인 넷마블프렌즈의 컵을 줬다.

재단 관계자는 CNB에 “처음에는 장애우들을 위해 그림책을 만들었다. 점점 문화의 다양성을 인정하는 방향으로 나아가고 있다”며 “동화책을 만들어서 학교와 관련 단체에도 배포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넷마블문화재단은 어깨동무 문고 시리즈를 통해 다양한 책을 내놓고 있다. 지금까지 약 10권을 선보였다. 이중에는 국제도서전에서 조명된 작품도 있고, 스토리게임으로 만들어진 콘텐츠도 있다. 사진은 어깨동무 문고 시리즈의 다양한 책들. (사진=손정호 기자)
 

동화가 스토리게임으로 탄생하기도



넷마블이 이처럼 그림책에 몰두하는 이유는 뭘까.

우선 사회공헌 활동으로 볼 수 있다. 넷마블은 작년에 매출 5518억원을 기록했다. ‘마블 콘테스트 오브 챔피언스’ ‘리니지2 레볼루션’ ‘일곱 개의 대죄: GRAND CROSS’ ‘블레이드 & 소울 레볼루션’ 등으로 사랑받고 있다. 규모가 큰 기업으로 자리 잡은 만큼, 문화를 통한 사회공헌 활동에 관심을 갖고 있다.

넷마블문화재단은 게임문화체험관, 게임아카데미, 전국 장애학생 e페스티벌 등 다양한 활동을 하고 있다. 어깨동무 문고는 그중 하나다. 이 책들은 지역 학교와 복지기관에 배포된다. 교보문고 등 시중서점에서도 구매할 수 있다. 수익금은 취약계층 도서 지원을 위해 기부한다.

스토리 개발도 이유 중 하나이다. 넷마블은 게임 외에도 다양한 콘텐츠를 만들고 있다. 방탄소년단과는 ‘BTS 월드’ 음반을 만들었다. 넷마블프렌즈에는 다양한 굿즈들이 있다. 원 소스 멀티유즈(One-Source Multi-Use, 하나의 콘텐츠를 다양하게 활용하는 것) 전략이다.

어깨동무 문고 중에서는 ‘똥! 똥! 똥!’이 스토리게임으로 만들어졌다.

재단 관계자는 CNB에 “아이들에게 꿈과 희망을 주는 그림책을 만들려고 한다”며 “작가의 개성과 메시지가 담긴 새로운 동화책을 해마다 2권씩 선보일 예정”이라고 말했다.

(CNB=손정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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