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남도는 보건복지부가 주관하는 공공보건의료 협력체계 구축사업 중 '지역책임의료기관 공모사업'에 양산부산대학교병원이 최종 선정됐다고 18일 밝혔다.
복지부는 생명과 직결된 필수의료 서비스를 강화하기 위해 전국을 17개 권역(시도)과 70개 지역(중진료권)으로 설정하고, 권역 및 지역별 책임의료기관 지정을 추진하고 지방자치단체와 함께 필수의료 협력체계를 구축해 나가고 있다.
지난해에는 14개 권역(시도)과 29개 지역(중진료권)의 국립대병원과 지방의료원을 권역·지역 책임의료기관으로 지정했으며, 올해는 권역책임의료기관 3개 기관과 지역책임의료기관 6개 기관을 선정했다.
올해는 지난해 지역책임의료기관이 지정되지 않은 전국 41개 진료권 중에서 종합병원급 이상 공공의료기관을 대상으로 ▲책임의료기관 사업계획(40점) ▲사업수행역량(45점) ▲시도의 지원 및 개선계획(15점) ▲가점 사항(최대 20점) 등 4개 분야 13개 세부항목을 기준으로 평가해 최종 선정했다.
양산부산대병원은 김해권(김해시, 밀양시, 양산시) 지역책임의료기관으로 지정돼 매년 국·도비 각 1억 8500만 원씩 총사업비 3억 7천만 원을 지원받게 되며, 양질의 필수의료 제공 및 동부경남지역의 공공보건의료 전달체계의 중심역할을 수행할 계획이다.
먼저 응급·외상·심뇌혈관 등 중증의료, 산모·신생아·어린이 의료, 재활의료, 지역사회 건강관리, 감염 및 환자안전 등 지역 내 필수의료를 연계·조정하는 기획·조정자 역할을 담당하게 된다.
이를 위해 지역 우수병원, 정부지정 지역센터, 보건소, 소방서 등으로 구성된 필수의료협의체를 운영해 지역공공보건의료계획을 수립 시행한다.
5월에는 전담조직으로 병원 내 '공공보건의료협력팀'을 신설할 예정이며, 의사 2명을 전담인력으로 배치하고 간호사 3명, 사회복지사 1명, 연구원 1명 등 5명을 신규 채용할 예정이다.
전담인력 배치를 통해 ▲뇌혈관질환, 노인골절 퇴원환자들을 지역사회와 연계하고 ▲기존 권역책임의료기관(경상대학교병원)에서 시행중인 U-119 안심콜 서비스를 시행하여 뇌졸중 환자 등 중증응급환자의 긴급 상황 발생 시 권역-지역-기초 의료기관-소방과 공동으로 대응해 이송·전원 협력체계를 구축한다.
또한 ▲감염병 위기대응 협력체계 구축, 중증 감염질환 환자 사례관리 및 모니터링, 지역사회 감염병 관리 역량강화 등을 필수사업으로 수행한다.
이에 앞서 경남 지역에서는 지난해 권역책임의료기관으로 진주경상대병원, 창원권 지역책임의료기관으로 마산의료원이 지정됐다.
경남도는 올해 도지사 공약사항으로 도내 지역 간 건강격차 해소와 필수의료서비스의 제공을 강화하기 위해 경남을 3개 권역(동부, 중부, 서부)으로 나누고 각 지역의 국립대학교병원(진주경상대병원, 창원경상대병원, 양산부산대병원)을 중심으로 권역 내에서 자체완결적인 필수의료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는 '경남형 권역별 통합의료벨트'를 구축해 운영할 계획이다.
신종우 도 복지보건국장은 “양산부산대학교병원이 지역책임의료기관으로 선정됨에 따라 도지사 공약인 권역별 통합의료벨트 구축 사업을 더욱 탄력 있게 추진하여 도민이 체감할 수 있는 필수 공공의료서비스 제공, 퇴원환자 지역사회연계, 보건의료와 복지를 연계시킬 수 있는 허브 역할들을 수행할 계획”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