변옥환기자 |
2021.03.05 11:49:21
부산산업과학혁신원(BISTEP)이 지역 미래산업의 핵심 성장동력으로 ‘디지털 의료산업’을 집중 조명하고 해당 산업의 현황과 육성 방안에 대한 연구 보고서를 발간했다고 5일 발표했다.
이 보고서에 따르면 디지털 의료산업의 핵심 역할을 하게 되는 의료기관의 경우 부산은 전국에서 세 번째로 많은 부분을 차지하고 있다. 이어 부산은 4개의 대학병원을 중심으로 한 의료자원이 풍부하다는 강점을 지닌 반면 디지털 의료산업의 축을 담당하는 ‘의료기기’ ‘바이오’ ‘제약기업’의 기반은 미흡하다고 지적했다.
BISTEP은 이번 연구를 위해 부산지역 의료기관과 의료기기 기업, 대학교수 등 300개 의료산업 주체를 대상으로 실태조사를 진행했다. 그 결과 현재 디지털 의료산업으로의 전환 수준은 5점 만점에 ‘2.25점’으로 50%도 미치지 못하는 역량이란 평가를 받았다.
이에 이 보고서에는 부산지역의 적극적인 준비와 노력이 매우 중요하다고 강조하며 ▲데이터 경제 체제로의 전환 ▲해당 분야 기업 간 협력 연구개발, 제품 다각화 ▲컨트롤타워의 기능 강화 3가지 정책 대안을 제시했다.
특히 디지털 의료산업의 중심은 ‘의료 데이터’로 데이터 경제 체제로의 전환을 위한 데이터 축적 기반 구축과 데이터를 공유할 수 있는 지역적 합의가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아울러 현 정부는 의료법, 개인정보 보호법 등에 따라 제한적으로 활용되는 데이터를 더 적극적으로 활용하기 위해 법, 규제 등의 완화에도 신경 쓰고 있음을 언급했다.
이와 함께 부산에서는 지역 특화 데이터에 대한 범위를 설정하고 부산 소재 4개 대학병원을 중심으로 의료데이터 활용에 대한 지역적 합의가 우선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BISTEP 정윤정 미래산업정책팀장은 “디지털 의료산업은 디지털 뉴딜의 성공을 위한 한 축으로 부산의 미래 주력산업으로써 성장시키기 위한 지역 차원의 적극적인 육성 노력이 필요하다”며 “부산시와 BISTEP은 이번 연구결과를 바탕으로 디지털 의료산업 육성을 위한 구체적인 전략 수립과 실행 방안 도출을 계획하고 있다”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