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공미술 프로젝트 관련 작품 설치 모습. (사진=합천군 제공)

경남 합천군은 지난해 문화체육관광부가 주관하는 공공미술 프로젝트(우리 동네미술)사업 공모에 (사)한국미협 합천지부 작가팀의 '예술로 피어나는 천년의 향기!'가 선정돼 그해 말부터 작업을 진행, 이번에 합천읍 대야성 벽면에 작품 설치를 완료했다고 16일 밝혔다.

공공미술 프로젝트 사업은 코로나19로 인한 예술인 일자리 제공 및 군민의 문화향유 증진을 위해 문체부에서 주관하는 사업이며, 합천군에서는 원활한 사업추진을 위해 공공미술 프로젝트 추진단을 통하여 합천읍 대야성 벽면 작품설치형으로 사업방침을 결정했다.

합천미술협회 작가팀은 총 37명의 작가로 구성돼 있으며, 사업구상은 추진단 회의와 전문가 자문을 거쳐 합천읍 대야성 안쪽의 방치된 양 옹벽에 부조형식의 조형 작품들을 설치해 예술적 공간으로 재탄생시키고, LED조명을 설치해 야간에도 작품을 감상할 수 있도록 설계했다.

작품 추진배경은 신라의 마지막 자존심이자 정신적 울타리였던 대야성 주변으로 공공미술 프로젝트를 진행해 화랑도 정신을 기반으로 합천의 밝은 미래 vision을 제시하며, 합천군의 역사성과 상징적 의미를 조형작품으로 랜드마크를 제작해 예술적 공간으로 재탄생시켜 군민의 자긍심을 높이고자 함이다.

대야성 서쪽옹벽은 '천년의 꿈'이라는 주제로 불의에 굴하지 않는 선비정신의상징으로 선인들로부터 많은 사랑을 받은 4군자를 배경으로 호국사상과 충효사상을 이어받고 예술로 재현되는 상징적 이미지를 조형화한 작품이며, 대야성 동쪽옹벽은 '천년의 지혜'라는 주제로 합천군의 아름다운 자연을 모티브로 한 문화자원 활용방안과 연계성을 통해 지역만의 문화콘텐츠 육성의 독창성을 살리려 노력했고 대야성 싸움에서 장렬하게 전사한 신라장군 죽죽의 늠름한 기상을 작품으로 승화시켜 보존하려 하고 있다.

합천미협 작가팀 관계자는 “겨울 한파와 코로나19 장기화 속에서도 사회적 거리두기와 방역지침을 준수하며, 작업 공정별 최소한의 인원으로 각자 역활에 맞춰 작업을 하게 되는 어려움도 있었지만 주민의견과 자문위원회를 거쳐 이번에 작품을 완성하게 돼 지역예술인으로서 자부심을 느끼고 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