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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창문이 스크린” 현대모비스 ‘엠비전’, 미래차의 길을 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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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nbnews 정의식기자 |  2021.05.28 11:55:48

‘車 업무공간’ 자율주행 현실로
도심 항해하는 요트 ‘엠비전 X’
게임·스마트폰 결합 ‘엠비전 팝’
모빌리티 진화의 끝은 어디일까

 

엠비전 팝.(사진=현대모비스)

현대기아차가 꿈꾸는 미래 모빌리티 신기술은 어떤 모습일까? 현대모비스는 2019년 자율주행 콘셉트카 ‘엠비전(M.Vision)’을 공개한 데 이어 이듬해인 2020년엔 자율주행 기반 도심 공유형 모빌리티 콘셉트카 ‘엠비전 S’를 내놓으며 CES를 놀라게 했다. 올해는 목적 기반 모빌리티 콘셉트카 ‘엠비전 X’와 초소형 모빌리티 콘셉트카 ‘엠비전 팝(POP)’이 함께 공개됐다. SF영화에나 나올법한 미래차 신기술들은 과연 언제쯤 우리 곁에 다가올까? (CNB=정의식 기자)

 

 

엠비전 X.(사진=현대모비스)

스마트 크루즈 컨트롤, 오토파일럿 등 초보적 단계의 자율주행에 해당하는 주행보조 기술이 신차의 기본 옵션으로 탑재되는 시대가 됐다. 투명 스크린, 커뮤니케이션 라이팅, 가상 터치 등 과거 SF영화나 애니메이션에 등장했던 다양한 미래 모빌리티 기술들도 하나둘 현실 속에 등장하고 있다. 현대기아차그룹의 미래 모빌리티 신기술 개발을 책임지고 있는 현대모비스는 매년 이런 신기술들을 공개하며 미래차에 대한 기대감을 높여가고 있다.

최근 수년간 현대모비스의 모빌리티 신기술은 ‘엠비전(M.Vision)’이라는 명칭으로 공개됐다. 2019년 ‘CES 2019’에서 공개한 자율주행 콘셉트카 ‘엠비전’이 최초다. ‘M.Vision’은 현대모비스의 ‘비전(Vision)’을 담고 있는 동시에 미래차 시장을 선도할 수 있다는 ‘포부(ambition)’를 표현한 명칭이다.

 

CES 2020에서 공개된 엠비전 S.(사진=현대모비스)

2019년 공개된 엠비전은 의사소통을 강조한 자율주행 콘셉트카로, 커뮤니케이션 라이팅 디자인과 306도 주변상황 파악이 가능한 자율주행 센서키트, 다른 차량 및 보행자와 소통 가능한 전후좌우 램프 등을 갖추고 있었다.

이어 2020년 ‘CES 2020’에서 공개된 ‘엠비전 S’는 ‘공유(Sharing)’을 의미하는 ‘S’가 추가된 공유 모빌리티 콘셉트카였다. 투명스크린 GUI와 가상터치 기술, 라운지 형태의 실내, 주행 모드에 따른 좌석 배치 변화, 차량 내외부를 아우르는 커뮤니케이션 라이팅 기술 등을 선보였다.

 


움직이는 휴게·회의실 ‘엠비전 X’



올해 공개된 엠비전은 두 종류다. 도심연결형 미래 모빌리티 솔루션을 적용한 공유형 컨셉트카 ‘엠비전 X’와 스마트폰 연계로 즐거운 주행을 선사하는 초소형 모빌리티 ‘엠비전 팝(POP)’이 그것이다.

지난 3월 31일 현대모비스는 경기도 용인에 위치한 기술연구소에서 ‘현대모비스 전략 및 신기술 발표 컨퍼런스’를 열고 이 두 가지 콘셉트와 각종 신기술들을 시연했다.

 

엠비전 X.(사진=현대모비스)

먼저, 엠비전 X는 ‘목적 기반형 4인용 모빌리티’로 실내 공간에 대한 색다른 해석을 바탕으로 사용자 맞춤형 경험을 제공한다. ‘도심을 항해하는 요트’ 컨셉트로, 자동차 유리창이 특별한 테마를 연출할 수 있는 디스플레이(Virtual Space Wall)로 변신할 수 있으며, 차량의 360도 투명 유리창 전체를 스포츠 경기나 공연 관람용 스크린으로 활용할 수도 있다.


내부 디스플레이는 개인별 맞춤 제어도 가능하다. 차량 유리창에 TV 화면 여러 개가 장착돼 있어 별도 콘텐츠를 시청할 수 있는 것. 탑승자 별로 어떤 사람은 디스플레이를 투명 유리창으로 활용해 바깥 풍경을 즐길 수 있고, 다른 사람은 스크린으로 전환해 영화를 감상할 수 있는 식이다. 실내 좌석도 승객의 사용 목적에 따라 변경 가능하도록 양방향으로 앉을 수 있는 구조다.

 

엠비전 X의 버티컬 칵핏.(사진=현대모비스)

엠비전 X의 핵심 솔루션은 실내 가운데 위치한 사각 기둥 모양의 ‘버티컬 칵핏(Vertical Cockpit)’이다. 사각 면이 각각 28인치 디스플레이로 구성된 통합형 센터 칵핏을 중심으로 제스처 인식기능을 이용한 언택트 방식으로 탑승객과 교감한다. 이를 통해 승객들은 자율주행 모드, AI 스피커, 인포테인먼트 등 주행 관련 모든 기능을 제어할 수 있다.

코로나19 시대에 걸맞게 UV 라이팅을 통한 살균 기능도 제공된다. 승객이 하차하면 자동으로 차량 소독을 진행하는 기술이다.

 


게임같은 모빌리티 ‘엠비전 팝’



엠비전 팝(POP)은 ‘TECH JOY(즐거운 기술)’를 테마로 개발된 전기차 기반의 초소형 모빌리티다. 현대모비스의 최신 기술을 융합해 사용자에게 즐거움을 주는 데 초점을 맞췄다.

엠비전 팝의 핵심 솔루션 ‘PHOBILITY(포빌리티)’는 ‘Phone’과 ‘Mobility’의 합성어로 스마트폰으로 즐기는 모빌리티라는 뜻이다. 스마트폰과 운전대(스티어링 휠)가 도킹하는 개념을 도입해 스마트폰으로 차량을 제어할 수 있다.

 

스마트폰으로 조작하는 엠비전 팝.(사진=현대모비스)

운전대에 장착된 스마트폰은 그 자체가 자동차 칵핏이 된다. 스마트폰 내비게이션 화면을 그대로 차량 전면 디스플레이에 연동시켜 활용하고, 사용자 인식이나 음성 인식 기능도 사용할 수 있다. 스마트폰 센서를 활용한 자동차의 무선 조향도 가능하다.

재미있는 건 차량의 네 바퀴가 각각 180도까지 회전이 가능하다는 것. 이를 활용하면 마치 게가 움직이듯 좌우로 이동하는 크랩 주행이나 360도 회전도 가능하다. 이 기술을 활용하면 평행 주차도 손쉽게 할 수 있다. 차량의 각 바퀴 안에 구동, 제동, 조향, 현가 시스템을 통합한 차세대 기술 ‘e-코너 모듈’이 적용된 덕분이다.

 

제자리 회전, 평행주차가 가능한 엠비전 팝.(사진=현대모비스)

현대모비스 기초선행랩장 천재승 상무는 “포스트 코로나 시대에 예전과 달라진 인간 삶의 방식을 새로운 모빌리티 기술로 승화시키고자 고민했다”면서 “현대모비스가 제시한 새 모빌리티 플랫폼에는 서로의 마음을 나누고 일상의 즐거움을 느낄 수 있는 기술적 탐험 정신이 담겨있다”고 설명했다.

(CNB=정의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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