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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SG경영시대①] 친환경·상생·투명경영…종합물류 ‘한진’의 혁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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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nbnews 이성호기자 |  2021.06.29 09:35:24

조현민 부사장 합류로 ‘사회적 경영’ 탄력
농가·소상공인과 협력해 ‘물류 상생’ 실천
친환경 택배차 도입, 온실가스 제로 목표

 

한진이 ESG경영 가속 페달을 밟고 있다. (샤진=한진)


물류업계에 ESG(환경·사회·지배구조) 경영 바람이 거세다. 환경보호를 위해 무공해차를 도입하고 소외계층을 위한 사회공헌 활동을 강화하고 있다. 법·윤리를 철저히 지키고자 지배구조도 손보고 있다. 이에 CNB가 택배 ‘빅3’인 CJ대한통운·롯데글로벌로지스·한진의 3사 3색 ESG 추진 전략을 차례대로 살펴본다. 첫편은 종합물류기업 한진이다. (CNB=이성호 기자)



1945년 창립한 한진은 76년 동안 축적한 물류사업 노하우와 전국 및 세계 각국의 네트워크, 글로벌 전자상거래 전용 물류센터, 대전 메가허브 등 지속적으로 확충하고 있는 물류 인프라와 택배·국제특송·운송 관리시스템 등 IT 경쟁력을 바탕으로 고객 맞춤형 비즈니스 모델을 제공하고 있다.

특히 최근에는 환경오염 방지와 기후변화 대응의 중요성을 인식해 친환경 물류 경쟁력을 강화하고 있다.

소상공인 물류비 절감으로 동반성장과 환경보호를 동시에 꾀하는 ‘날개박스 공동구매 서비스’가 대표적이다. 기존의 택배상자 단점을 보완해 접착제·완충재·테이프가 필요로 하지 않은 원터치 조립 ‘날개박스’로 스타트업 ‘에코라이프 패키징’과 협업해 운영 중이다.

친환경 배송은 물론 포장비용과 시간을 절약할 수 있고, 날개박스 공동구매 서비스를 통해 합리적인 가격에 원하는 양만큼 살 수 있어 소상공인과의 동반성장과 환경보호 기여 효과를 얻을 수 있다는 설명이다.

친환경차 전환에도 적극 나서고 있다. 기존 택배차를 개조한 전기·하이브리드 차량 시범운행을 각각 마쳤고 결과를 비교 분석해, 올해 3분기 이후 단계적으로 친환경차를 투입한다는 계획이다. 택배 차량의 전기차 도입에 따른 택배 터미널 내 전기차 충전 사업도 검토하고 있다.

지난 6월 10일에는 글로벌 재활용 컨설팅 전문기업 테라사이클과 공동개발한 친환경 업사이클링(Upcycling) 플랫폼 ‘PLANET’을 론칭했다.

‘PLANET’은 온라인으로 쉽고 편리하게 일회용품 수거를 신청하고 이를 자원으로 다시 순환하는 서비스를 제공하는 플랫폼으로 가정이나 회사에서 발생하는 일회용품을 제로 웨이스트 박스를 통해 수거해 텀블러·에코백 등의 친환경 제품으로 재자원화해 판매하고 있다.

한진 측은 이러한 친환경 물류를 위한 선제적인 대응 노력을 인정받아 2015년 국토교통부로부터 우수녹색물류실천기업 인증을 취득, 2018년 재인증을 통해 현재까지 유지하고 있으며 ISO14001 환경경영시스템을 적용해 국제기준에 부합하는 전사적인 환경경영체제 구축에 노력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더불어 온실가스 배출량 MRV(Mesuring, Reporting, Verifying) 시스템 구축 및 환경부와 화물자동차 저공해조치협약 체결을 통한 미세먼지 감축을 추진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택배상자에 장기 실종아동의 사진과 정보가 인쇄된 호프테이프. (사진=한진)

 


산지직송 시스템 구축…지역경제에 도움줘



친환경뿐 만이 아니다. 한진은 보유한 물류역량을 사회 곳곳에 활용하고 다양한 구성원과의 상생을 추구하고 있다.

먼저 ‘함안수박 공동마케팅’은 한진, 함안군, 농협이 함께 지역경제 활성화를 위한 상생협력으로 소형과일과 수입 대체과일의 유행으로 위축된 국내 수박 소비와 다단계 유통구조 및 포전거래로 수박농가의 실질소득 감소 문제를 해결하기 위한 프로젝트다.

브랜드 차별화와 온라인·모바일 기반 산지직송(D2C) 구조의 지속가능한 판로 확대, 식재료로서의 활용 가능성으로 새로운 수박 소비 씬을 창출·확산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이는 선불카드와 택배서비스가 결합된 업계 최초 과일 기프트카드 서비스인 ‘내지갑속과일’로 확대됐다. 한국선불카드, 농협과 협력을 통해 전국의 우수한 과일 상품을 발굴하고 한진 택배 네트워크를 활용해 산지농가와 소비자를 직접 연결하는 D2C(Direct to Consumer) 방식의 상생협력 모델로 새로운 생활물류와 과일 유통 방식을 제시하고 있다.

소상공인 지원을 위한 비즈니스 모델도 있다.

‘원클릭 택배 서비스’는 1인 창업자와 스타트업 등 하루 10건 내외로 택배를 발송하는 소상공인을 지원하기 위한 것으로 박스당 2500원~3000원으로 전월 이용실적에 따라 요금이 인하되는 ‘슬라이딩 요금제’ 등 합리적인 가격과 간편한 기능으로 호응을 얻고 있다.

한발 더 나아가 ‘원클릭 스케일업 서비스’도 선보이고 있다. 원클릭 택배 서비스 가입 고객의 간단한 설문 참여만으로 빅데이터를 통해 이용 패턴 등을 자동으로 분석해 전자상거래에 필요한 서비스를 추천하고 연결해줘 소상공인 지원과 이커머스 사업성장을 돕고 있다.

한진은 솔루션 개발 등 글로벌 이커머스에 필요한 백오피스를 한 번에 해결할 수 있는 종합 플랫폼으로 강화해 나갈 계획이다.

이밖에도 택배상자에 장기 실종아동의 사진과 정보가 인쇄된 호프테이프를 부착해 택배를 이용하는 고객이 관심을 가지고 실종아동 찾기에 동참할 수 있도록 ‘호프테이프 캠페인’을 지속 전개하고 있다.

 

왼쪽부터 한진 류경표 대표이사, 노삼석 대표이사, 조현민 부사장. (사진=한진)

 


ESG위원회 신설…조현민 부사장 합류로 ‘속도’



아울러 한진은 지난 3월 이사회 내 위원회로 ‘ESG위원회’를 신설, ESG경영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위원회에서는 ESG 추진계획 또는 중요 정책 검토 및 심의를 하고 있다.

한진 이사회는 3명의 사내이사와 5명의 사외이사로 구성돼 있는데 이사회 운영의 투명성 제고를 위해 사외이사를 이사회 의장으로 선임하고 있다. 특히 현재 이사 총 수의 62.5%에 해당하는 5명의 사외이사를 선임하고 이사회 산하 위원회(사외이사후보추천위원회, 감사위원회, ESG위원회, 보상위원회)는 전원 사외이사로 구성해 의사결정의 독립성과 투명성 확보하고 있다.

한편, 이 같은 한진의 ESG경영 가속 페달은 조현민 부사장의 합류로 더욱 탄력을 받고 있다는 분석이다.

한진은 3인 각자 대표체제였지만 2019년 4월 8일 조양호 대표이사 별세에 따라 2인 각자 대표체제로 유지돼 왔다.

류경표 대표가 경영관리부문, 노삼석 대표는 사업부문을 총괄하고 있었는데, 지난해 말 고(故) 조양호 한진그룹 회장의 차녀인 조현민 전무가 부사장으로 전격 승진하면서 다시 사실상 3인 총괄체제로 개편됐다. 조현민 부사장은 류경표·노삼석 대표와 함께 같은 부사장 직급이다.

조 부사장은 미래성장전략 및 마케팅부문을 총괄하며 공유가치창출(CSV)과 신사업을 진두지휘하고 있다.

한진 관계자는 CNB에 “앞으로도 물류산업의 특성을 활용한 다양한 사회적 가치 창출활동과 상생, 안전 등 ESG 경영체계 확립에 노력할 것”이라고 밝혔다.

(CNB=이성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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