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형준 부산시장이 지난 21~24일까지 나흘간 ‘2030 월드엑스포’ 공식 유치신청서 제출 등을 위한 프랑스 파리 방문 일정을 마치고 28일 오전 11시 시청에서 성과 발표 기자회견을 열었다.
기자회견에서 박형준 시장은 “이번 출장은 취임 후 첫 해외 출장 업무로 이는 다름 아닌 부산 발전의 획기적 모멘텀이 될 ‘2030 월드엑스포’ 유치신청서 제출이어서 더 감회가 새로웠다”며 “일정 중 프랑스 외교국방위원장과의 면담에서 ‘2030 월드엑스포’를 반드시 유치해 부산을 인류 평화를 위한 비전 제시의 장으로 만들어야겠다는 각오를 다지게 됐다”고 소회를 전했다.
박형준 시장은 이번 프랑스 방문 일정에서 2030 엑스포 유치신청서 제출 외에도 세계 최대 스타트업 캠퍼스인 ‘Station F’와 세계 최대 글로벌 럭셔리 그룹인 ‘LVMH’를 방문했다. 이 자리에서 박 시장은 부산지역 창업기업의 프랑스 진출을 위한 계기 모색 활동을 벌였다.
박 시장의 이번 파리 출장을 계기로 부산시는 ‘엑스포 유치 위한 전략 과제’를 마련했다고 발표했다. 우선 첫 과제는 ‘경쟁국과 차별화하는 콘텐츠 개발’로 세계인의 관심을 집중시키기 위한 부산만의 전략으로 ▲가상 전시관 운영 ▲공유수면 활용한 ‘플로팅 전시관’ 구축 ▲가덕신공항 건설로 접근성 향상 ▲도심형 초고속 교통수단 마련 등 국제박람회기구 회원국들에 어필할 콘텐츠를 개발한다는 것이다.
다음 과제로 엑스포 유치 성공을 위한 ‘국가적 외교 역량 총동원’이 가능하도록 정부와 긴밀히 협력하겠다는 전략이다. 박 시장은 “일본은 2025 오사카 엑스포 유치 활동 시, 총리를 비롯한 내각-지방정부-민간이 혼연일체가 돼 유치 활동을 전개했다. 참가국에 대한 ‘무상 원조 프로그램’을 공약으로 건 것이 개최 결정에 크게 영향을 미쳤다”며 “우리도 정부 차원에서 외교활동과 유치 활동의 연계와 치밀한 사전 준비를 통한 전략적인 BIE 회원국 유치사절단 파견, 재외공관 유치 활동 등을 강화하겠다. 또 ‘부산형 ODA 사업’을 적극 활용하고 각종 국내외 외교·문화행사 등과 연계해 유치에 성공하도록 하겠다”고 설명했다.
또 효율적인 유치 역량 집중을 위한 ‘민-관 공조체계 구축’을 전략으로 꼽았다. 2030 엑스포 유치는 국가적 대형 프로젝트지만 이전까지 정부·지자체 주도로 추진해온 방향을 민간이 중심이 되도록 ‘기업의 해외 네트워크’ 활용한 유치 활동 등에 나선다는 계획이다.
박형준 시장은 최근 김영주 전 한국무역협회장과 협의해 ‘2030 엑스포 유치 민간위원장’으로 내정했으며 국내 5대 그룹과 경제단체가 주축이 된 유치 교섭 활동 시스템을 가동할 계획이다. 아울러 내달 중에 ‘2030 월드엑스포 부산 민간유치위원회’도 출범할 예정이며 이에 더해 ‘정부지원위원회’와 ‘국회특별위원회’ 등을 구성, 범국가적 민-관 통합 추진체계 구축에 나설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