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원석기자 |
2021.06.28 17:30:00
김경수 경남도지사가 28일 도청 대회의실에서 민선7기 3주년 기자회견을 갖고 "청년이 살고 싶은 더 큰 경남"을 다시 한번 강조했다.
이날 김 지사는 그간 도정 성과와 향후 방향을 설명하며, 특히 "청년이 살고 싶은 경남을 만들지 않으면 경남 미래가 없다"면서 "청년이 떠나가는 지역은 청년 미래뿐만 아니라 모든 연령의 도민들 미래가 어둡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청년이 살고 싶은 더 큰 경남'을 위해 다양한 과제를 제시했다.
청년들을 위한 광역 대중교통망 확충을 첫 번째 과제로 들며 "지난 한 해 동안 경남 20∼30대 청년 1만 8천명이 순유출됐다"면서 "이들 청년은 일자리 때문에 경남을 떠났다고 하는데, 수도권보다 일자리를 선택할 수 있는 공간 범위가 제한됐다"고 그 이유를 설명했다.
수도권은 전철 등으로 출퇴근할 수 있는 일자리 선택 공간이 넓지만, 경남은 이사하지 않으면 선택할 공간이 제한된다는 취지다.
김 지사는 "편리한 광역 대중교통 인프라 구축으로 동일 생활권을 형성해 청년이 선택 가능한 일자리 범위의 부산·울산·경남 800만 대도시로 확장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이어 청년이 가고 싶은 일자리의 중요성을 두 번째 과제로 들며 "단순 작업이나 현장 작업 등 기존 제조업 중심의 일자리는 청년이 선호하는 일자리와 일치하지 않는 점에서 스마트 제조혁신, IT 산업과 새 서비스산업 육성에 나서야 한다"고 밝혔다.
이를 위해 창원국가산단 에너지 그린화, 대기업 유치, 경남 음악창작소 설치·경남 웹툰 캠퍼스 개소 등의 새 서비스산업 육성 성과를 소개했다.
그는 "청년들이 선호하는 일자리를 늘리지 않으면 안 된다"며 "청년이 지역에 머물 수 있도록 하는 것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세 번째 과제로 청년 인재 양성을 위한 교육체계 마련의 중요성을 언급하며 "기업과 대학, 연구소, 지방정부가 협력해 인재를 양성하는 교육혁신 체계인 '지역인재 혁신플랫폼'으로 올해부터 연간 800명의 인재를 양성해 스마트 제조엔지니어링, 미래 모빌리티 등의 분야에 진출하도록 지원한다"고 강조했다.
특히 청년 주거문제 해결과 문화향유 기회 확대도 청년이 떠나지 않도록 할 중요한 사안이라고 밝혔다.
김 지사는 지난 3년간 청년 공유주택 마련, 경남형 한달살이 여행 프로젝트 등 청년의 안정적인 주거환경 조성과 청년이 주체가 되는 경남형 문화예술 확산에 노력했다고 전하며, 앞으로 청년이 안심하고 미래를 설계할 수 있는 주거 기반 마련과 청년이 참여해 지역성을 살린 주제별 관광 활성화 등을 지속 추진할 방침이다.
김 지사는 "결국 청년이 살고 싶은 더 큰 경남은 '부울경 메가시티'로 가야 한다"며 "수도권 집중과 부동산 문제, 청년인구 수도권 유출 문제를 해결하기 위한 부울경 메가시티가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청년이 살고 싶은 경남은 아이가 행복하고, 여성에게 기회가 있으며, 중장년에 힘이 되고 노후가 편안한 경남이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