손민지기자 |
2021.07.07 20:04:57
고신대학교복음병원은 7일 오전 11시 병원 중앙로비에서 ‘회복을 노래한다’를 주제로 퍼포먼스 행사를 가졌다고 밝혔다.
이날 오경승 병원장이 직접 구입·기증한 ‘회복(RECOVERY)’이라는 주제의 작품을 장기려기념 암센터 로비에 전시했다. 오 병원장이 기증하는 그림은 송호준 화백의 작품이다. 송 화백은 깊이 있는 작품세계를 추구하며 왕성하게 활동하는 작가이며 부산지역 다수 병원에도 그의 힐링 작품이 걸려 있다.
그림은 200호 크기의 유화작품이다. 2013년 해운대 달맞이에서 미술관식 갤러리로 개관해 2019년 원도심인 보수동으로 이전 개관한 갤러리 H가 좋은 작품, 좋은 공간에 걸릴만한 힐링과 치유와 공감을 주는 작품을 선별해줄 것을 부탁한 오 병원장의 요청으로 송 화백을 소개하며 시작됐다. 작품은 병원에서 가장 넓은 장기려기념 암센터 공간에서 환자들을 마주한다.
또 중앙로비 입구에는 병원 개원 70주년을 맞아 1900여 명의 교직원이 직접 쓴 성경필사본 제본 내용을 전시하는 행사도 진행됐다.
성경필사본 행사를 기획한 김영대 원목실장은 “환자들의 건강을 회복하고, 교직원들의 신앙을 회복하고, 복음병원의 비전을 회복하는 의미로, 전 교직원이 정성으로 성경 전권을 필사했다”며 “개원 70주년을 맞아 사랑의 실천으로 희망 주는 병원 사랑받는 병원으로의 회복을 소망한다”고 했다.
2부 순서로 부산이 자랑하는 성악가 김지호 테너가 출연하는 음악회가 로비에서 진행됐다. 테너 김지호는 부산 출신의 성악가로 젊은 시절 공장에서 일하다 사고 후 노래를 통한 사회 소통을 결심해 경성대 음악학과에 입학했다. 이후 독일 쾰른음대에서 음악에만 매진, ‘투란도트’ 등 오페라 무대에서 활약한 실력파 성악가다.
오 병원장은 “팬더믹 상황이 계속되는 어수선한 상황에서도 병원을 방문한 외래환자들과 입원한 환우들에게 음악과 미술작품을 선물해 기쁘다”며 “개원 70주년을 맞아 병원의 설립이념을 회복해 환우들에게 보다 나은 의료서비스를 제공하고 치유의 손길을 가지는 교직원들이 될 것을 확신한다”고 말했다.
이날 회복 행사장에서 고신대병원은 제2의 도약을 위해 준비 중인 스마트에코병원 건립을 위해 부산광역시 건축사회의 수·해양건축 전문가인 건축사사무소 메종과 에코델타시티 해양치유건축을 위한 협약도 체결했다.
한편, 고신대복음병원은 1951년 6월 한국전쟁 당시 피란민들을 치료하기 위해 영도의 천막병원에서 시작됐다. 초대 병원장 장기려 박사의 무소유, 박애 정신이 아직도 살아 있는 지방 사립대병원 중에서 가장 오랜 역사를 자랑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