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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분기 핫실적②] KB·신한·하나·우리금융…‘역대급 잔치’ 언제까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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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nbnews 이성호기자 |  2021.08.04 11:33:29

비은행 부문 고른 성장세 이어져
건전성 강화로 대손 리스크 줄어
증권가 “하반기 상승세 이어질것”

 

금융지주사들이 호실적을 이어가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백신 보급에도 코로나19 확산세가 꺾이지 않으면서 잠시 되살아나던 글로벌 경기가 다시 안갯속에 휩싸였다. 여기에다 사회적 거리두기가 강화되면서 내수시장도 암흑기다. 이런 와중에 언택트(비대면) 업종 중심으로 산업 전반이 재편되고 있다. 이에 CNB가 주요 기업들의 ‘2분기 성적표’를 토대로 앞날을 내다보고 있다. 이번 편은 역대급 실적행진을 이어가고 있는 4대 금융그룹이다. <편집자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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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 상반기 신한금융·KB금융·하나금융·우리금융 등 4대 금융지주사는 모두 호실적을 기록했다. 코로나19가 지속돼 금융시장의 변동성이 커진 상황에서도 이자 이익에 더해 비이자·비은행 포트폴리오를 다져가며 수익기반을 확대한 결과다. 비은행 자회사가 호조를 보이는 가운데 향후 전망도 나쁘지 않다.

먼저, KB금융그룹의 2021년 2분기 당기순이익은 1조2043억원을 기록했다. 전분기 대비 5.2%(657억원) 줄어든 수치다.

여신성장 등에 힘입어 순이자이익이 늘었지만, 주식거래대금 및 은행 신탁판매 감소로 인해 순수수료이익 증가세가 다소 둔화되고 시장금리 상승으로 채권평가이익이 축소된 영향 등 탓이다. 하지만 희망퇴직비용 등 일회성 요인을 제외한 경상적 기준으로는 전분기 수준의 견조한 실적을 유지했다.

상반기 당기순이익은 2조4743억원으로 집계됐다. M&A를 통한 비유기적 성장으로 강화된 이익안정성과 지난해 2분기 추가 대손충당금 전입에 따른 기저효과 등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44.6%(7630억원)나 늘었다. 상반기 실적으로는 4대 금융지주사 중 1위다.

 

(왼쪽 위부터 시계방향으로) 조용병 신한금융지주 회장, 윤종규 KB금융지주 회장, 김정태 하나금융지주 회장, 손태승 우리금융지주 회장. (사진=각 금융지주사)

 


KB, 실적 1위 등극… 신한, 지주 창립 이래 최고치



신한금융그룹도 눈부신 성적을 자랑했다. 2001년 지주 창립 이래 역대 최대 반기·분기 실적을 올린 것.

신한금융의 상반기 순이익은 2조4438억원(2분기 1조2518억원)으로 전년 동기 1조8055억원 대비 35.4% 증가한 수치로 최대 반기순이익을 달성했다. 2분기 만으로는 KB금융보다 앞선 성적으로 양 지주가 나란히 분기당 1조원 시대를 다져나가고 있다.

특히, 비이자 부문이 지난해 같은 기간 대비 13.1% 성장하며 그룹의 최대 실적을 견인했다. 신한금융의 중장기 인오가닉(Inorganic) 성장 전략(M&A)를 통해 아시아신탁, 오렌지라이프 등 비은행 자회사를 그룹에 편입, 유가증권 관련 이익 및 수수료 이익이 크게 확대된 점이 주효했다.

하나금융그룹도 역대 최대 규모의 반기 실적을 올렸다. 올해 2분기 9175억원을 포함한 상반기 누적 연결당기순이익은 1조7532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4071억원이나 증가한 성적표를 받아들었다.

이는 비은행(6543억원, 전년 동기 대비 2464억원 증가) 부문의 지속적인 성장에 힘입은 결과다.

하나금융투자 2760억원(전년 동기 대비 1035억원, 60.0% ↑), 하나카드 1422억원(전년 동기 대비 769억원, 117.8% ↑), 하나캐피탈 1255억원(전년 동기 대비 414억원, 49.3% ↑) 등 상반기 당기순이익을 각각 시현하며 최대 실적에 있어서 중요한 역할을 했다. 하나금융의 비은행 이익 비중은 2020년 상반기 30.3%에서 2021년 상반기 37.3%로 7.0%p나 상승했다.

지난 1분기 사상 최대 분기 실적을 거둔 우리금융그룹 역시 쾌조다. 2분기 당기순이익이 7526억원으로 분기 기준 최대 실적을 다시 한번 갱신했다.

상반기 당기순이익은 1조4197억원으로, 반기 만에 전년도 연간 실적을 초과 달성한 점이 고무적이다. 우리금융의 자회사 간 시너지 확대로 지주전환 효과가 본격화됨은 물론, 지속적인 수익구조 개선과 적극적인 건전성 및 비용관리 노력이 더해진 결과라는 것.

비이자이익이 눈길을 끄는데 올해 턴어라운드(Turnaround)된 자산관리영업과 유가증권 부문 호조와 함께 캐피탈 등 자회사 편입 효과가 더해지면서 전년 동기 대비 54.1%나 늘면서 성장을 이끌었다.

 

(사진=연합뉴스)

 


역대급 고공비행 계속된다



이처럼 역대급 호황을 기록한 4대 금융지주가 하반기에도 고공행진을 이어 나갈 수 있을까. 전망은 나쁘지 않다.

신한금융과 ‘리딩금융’ 자리를 놓고 치열한 경쟁을 벌이고 있는 KB금융에 대해 최정욱 하나금융투자 연구원은 “1분기 중 대폭적인 서프라이즈를 기록하면서 시장 눈높이가 너무 높아졌기에 타 은행 대비 실적 개선 폭이 약해 보이는 점은 다소 아쉬운 요인”이라면서 “계속된 실적 호조로 올해 연간 순익은 4조3000억원을 달성할 것”이라고 예상했다.

신한금융은 KB금융과 마찬가지로 안정적인 사업 포트폴리오를 구축해 이익 안정성을 꾸준히 높이고 있다는 점에서 상승기류를 유지할 것이라는 관측이다.

정태준 유안타증권 연구원은 “은행뿐만 아니라 비은행 자회사들까지 두루 양호한 실적을 보이고 있어, 비은행 부문 이익 기여도가 지속적으로 상승하고 있다”고 바라봤다.

하나금융그룹도 우상향 곡선을 그릴 것으로 예측되고 있다.

전배승 이베스트투자증권 연구원은 “카드·금투 등 비은행 자회사의 확대된 경상이익력을 바탕으로 비이자이익 규모 또한 높게 유지될 것으로 보여 하반기에도 긍정적 실적 흐름이 예상된다”며 “올해 연간 예상 순이익은 3조2000억원으로 이익증가와 수익성 개선 폭이 크게 나타날 것”이라고 전망했다.

1분기에 이어 2분기에도 기대 이상의 실적을 보여준 우리금융도 하반기에 탄력세를 이어나갈 것으로 관망된다.

서영수 키움증권 연구원은 “우호적 경쟁환경이 지속되면서 순이자마진이 0.02%p 상승 기조가 이어진 것이 이익 증가의 결정적 요인으로 이는 향후 실적 개선의 주요인이 될 것”이라며 “이 밖에 캐피탈, 카드 부문도 양호한 실적을 달성함으로써 이익개선에 기여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한편, 금융지주사 한 관계자는 CNB에 “전통적인 은행 부문을 안정적으로 다져나가면서 비은행·비이자 부문 파이를 키워 이익 체력을 강화, 실적 개선을 이끄는 추세”라고 말했다.

(CNB=이성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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