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건설사 시공능력평가 결과가 발표된 가운데, 삼성물산이 8년 연속 1위를 차지한 것으로 드러났다.
30일 연합뉴스에 따르면, 국토교통부가 전국 건설업체를 대상으로 평가한 2021년도 시공능력평가 결과 삼성물산이 시공능력평가액 22조5640억원으로 1위를 차지했다.
시공능력평가는 발주자가 적정한 건설업체를 선정할 수 있도록 건설공사실적과 경영상태, 기술능력, 신인도 등을 종합 평가하고서 시공능력평가액(시평액)을 산출하는 제도다. 시평액은 매년 7월 말 공시되고 8월 1일부터 적용된다.
시평액은 공사 발주자가 입찰제한을 하거나 조달청의 유자격자명부제, 도급하한제 등 제도를 운용할 때 기준으로 활용된다.
삼성물산은 2014년부터 올해까지 8년 연속 시평액 1위 자리를 지켰으며, 2위는 작년과 같이 현대건설(11조4000억원)이었고, 3위는 작년 4위였던 GS건설(9조9000억원)이었다.
작년 3위였던 대림산업은 8위로 내려갔는데, 이는 대림산업이 기업분할을 통해 신설법인 DL이앤씨로 바뀌는 과정에서 실질자본금이 작년보다 3조원 이상 낮게 책정되는 등의 변화가 있었기 때문으로, 내년부터는 기존 평가방식을 적용받아 순위를 회복할 전망이다.
DL이앤씨의 순위 하락으로 작년 4∼8위 업체들의 순위가 1단계씩 상승했다.
5위인 대우건설(8조7000억원)을 인수하는 중흥그룹 소속 건설사인 중흥토건(2조원)은 작년보다 2계단 내려간 17위를 차지했으며, 중흥건설(1조1000억원)은 5계단 하락한 40위에 머물렀다.
올해 시공능력평가를 신청한 건설업체는 총 7만347개사로, 전체 건설업체 7만7822개사의 90%다.
자세한 평가 결과는 업종별 건설 관련 협회 홈페이지(대한건설협회, 대한전문건설협회, 대한기계설비건설협회, 대한시설물유지관리협회)에서 확인할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