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국 최초 3無(무학년-무학점-무티칭) ‘두잉(Do-ing)대학’을 신설한 동명대학교 군사학과 재학생들이 살인사건 발생 지역의 안전순찰 활동을 실천하며, 지역사회의 호응과 주목을 받고 있다.
대학 35개 리빙랩팀 중 하나인 ‘동명안전순찰반장’팀은 취약시간대 시민들의 안전귀가를 돕고 있으며, 올해 2년째를 맞았다. 내년에도 이어갈 예정이다.
활동은 지난 2019년 부산 남구 대연동 원룸촌 여대생 살해 사건에서 비롯됐다. 처음에는 8명이 ‘두잉’에 동참했다. 남구 주민의 안전한 귀가를 돕기 위해 으슥한 골목에 패트롤 팀을 가동했으며, 2020년 10월 초부터 12월까지 활동했다.
야간 시간대를 선택해 순찰 임무를 3개조로 수행했으며, 구글지도를 활용해 순찰지역을 사전에 분석하고 경광봉, 야광조끼, 랜턴, 호각 등을 준비해 출동했다. 만일에 대비해 인접 경찰서와 파출소 연락처를 공유했다. 여대생과 여고생, 노인과 장애인을 보면 목적지까지 동행했다. 순찰 후 결과 데이터를 축적했으며 올해는 9월부터 활동할 예정이다.
2년 연속 활동하는 군사학과 재학생 이태규 씨는 “노후하고 좁은 골목길 등 범죄사각지대가 많은 이 지역의 납치 강도 성범죄 화재 예방 등을 위해 시작했다. 활동 중에는 사고가 없어 기쁘다”며 “장교임관후에도 이런 활동을 기억하며 스스로 나태해지지 않으려 한다”고 말했다.
동명대 군사학과는 현실 문제를 찾아내 푸는 재능기부의 실천을 통해 배우는 이 같은 ‘두잉(Do-ing)’ 프로젝트를 내년엔 참여 인원을 더 늘려 시행할 예정이다.
동명대는 캠퍼스 너머의 다양한 현실사회문제(관광 교육 환경 보건 안전 복지 등)를 스스로 찾아내고 직접 해결하는 리빙랩을 올해 35팀 176명으로 확대해 연말까지 열정적으로 활동하고 있다.
청소년기관 및 청소년활동프로그램 알리기(상담심리학과), 남구 취약지역·시설 안전순찰(군사학과), 관광지 소상공인 홍보용 서핑보드 제작(산업디자인학과), 실버세대 디지털기기 이해·활용 돕기(항공서비스학과), 노인 도시락 개발(식품영양학과), 건강신체활동 감소 예방(스포츠재활학과) 등은 코로나 장기화 등으로 특히 더 주목을 받고 있다.
전호환 총장은 “지식을 쌓기만 하는 것이 아니라, 현실에서 역량을 한껏 ‘발휘’하는 인재가 필요한 시대”라며 “도전열정, 소통공감, 존중배려 등을 바탕으로 ‘어떤 세상이 오더라도 살아갈 수 있는 능력’을 펼치는 실천적 Do-ing인재를 길러낼 것”이라고 밝혔다.
한편, 동명대 두잉대학은 대학 교육을 ‘지식전달’ 중심에서 ‘실천·실행(Doing)역량’ 습득 중심으로 바꾸기 위해 만든 단과대학이다. 무학년·무학점·무티칭과 아웃클래스(OUTCLASS)교육 등을 특징으로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