첨단기술로 청정에너지 개발
특수시멘트로 탄소배출 줄여
아파트단지에는 친환경 조경
현대엔지니어링이 다양한 친환경 신기술을 중심으로 ESG 경영을 실천하고 있다. 지구의 미래를 생각하는 똑똑한 기술로 환경 문제에 대해 선제적으로 대응하는 ‘친환경 건설사’가 되겠다는 것. 현대엔지니어링이 개발 중인 친환경 신기술 포트폴리오를 살펴봤다. (CNB=정의식 기자)
현대엔지니어링은 ESG 경영을 중시하는 세계적인 패러다임 변화에 발맞춰 2021년을 ‘ESG 경영 체계 확산의 해’로 삼고 ESG 가치를 적극 창출하는 친환경 건설사로 변신을 추진 중이다.
최근 전세계적 문제로 다가온 온실가스, 기후변화, 이상기후에 따른 잦은 자연재해 문제들을 해결하기 위해 다양한 친환경 신기술을 적극 활용하고 있는 것. 그렇다면 현대엔지니어링이 보유한 친환경 신기술에는 어떤 것들이 있을까?
환경오염 줄이고 성능 높여
첫 번째 친환경 기술은 ‘GTL(Gas To Liquids)’이다. 쉽게 말하면 ‘가스를 석유로 바꾸는 기술’이다. 천연가스로부터 액체 상태의 석유제품을 제조하는 기술인 것. 청정에너지 분야의 최첨단 기술로, 고난도의 기술역량이 필요해 ‘차세대 마법의 기술’이라 불린다.
GTL 공정을 통해 만들어진 연료는 대기오염 유발물질의 함량이 낮으며, 이산화탄소 배출량이 석탄의 50%, 석유의 70% 수준에 불과하다. 일반원유 정제연료보다 미세먼지 발생량과 황 함유율이 월등히 적어 환경적으로 우수할 뿐만 아니라 운송이 어려운 천연가스의 단점도 극복해 경제적 활용도가 높다.
GTL플랜트 개발은 천연가스가 풍부한 우즈베키스탄, 투르크메니스탄, 모잠비크 등을 중심으로 이뤄지고 있는데, 현대엔지니어링은 우즈베키스탄에서 세계 6번째 GTL플랜트 건설 사업을 수행하고 있다.
현대엔지니어링의 두 번째 친환경 기술은 친환경 특수 시멘트를 제조하는 ‘HSC 공법’이다. HSC는 ‘Hybrid Smart Cement’의 약자로, 세 종류의 시멘트를 혼합해 내구성과 내화학성이 우수한 친환경 특수 시멘트를 제조한다.
제철산업의 부산물인 고로 수쇄 슬래그를 분쇄한 고로 슬래그 미분말과 화력발전소 부산물인 플라이애시를 보통 포틀랜드 시멘트와 혼합해 제조하는 혼합시멘트는 탄소 배출량과 6가크롬 검출량이 적어 친환경적이며, 황산과 염해 저항성이 우수하다. 여기에 더해 품질 편차가 적고 유동성이 높다는 것도 장점이다.
산업부산물 재활용해 건자재 만든다
세 번째 친환경 기술은 녹색기술인증까지 취득한 ‘그린PHC파일’이다. PHC파일은 고강도 프리스트레스트 파일의 약칭으로, 콘크리트의 결점을 보완하는 파일을 말한다.
현대엔지니어링의 고로 슬래그 미분말을 활용한 탄소저감형 PHC파일은 기존 파일보다 이산화탄소 배출량을 16% 감소시켜 환경적으로 우수할 뿐만 아니라 파일의 강도 또한 강화됐다. 여기에 더해 원가 절감 효과도 갖춰 최근 녹색기술인증을 취득했으며, 힐스테이트 천안 신부 등 여러 시공 단지에 적용되고 있다.
네 번째로는 산업부산물을 원료로 활용한 ‘친환경 외벽몰딩 기술’이 꼽힌다. 현대엔지니어링은 지난 4월 ‘고로 슬래그 미분말을 사용한 자가발포 경량기포 콘크리트 외벽몰딩(제GT-01106호)’로 녹색기술인증을 받았다.
이는 기계를 통한 고온·고압 양생이 필요한 ALC(Autoclave Lightweight Concrete)와 달리 상온·상압에서도 양생이 가능한 경량기포 콘크리트 양생 기술을 이용한 외벽 몰딩 제작 기술이다. 폐스티로폼, 고로 슬래그 등 산업 부산물을 원료로 활용해 탄소배출량 절감 효과가 있으며, 기존 몰딩 제품보다 불연 성능이 우수해 화재에 대한 안전성도 뛰어나다.
지난 4월에는 한국전력기술, 보국에너텍과 함께 ‘열분해 가스화로 시스템을 적용한 환경에너지 공동추진을 위한 업무협약’을 체결하며 환경에너지 사업으로 진출했다. 열분해 가스화로 시스템은 기존 소각 방식에 비해 질소산화물 등 대기오염물질 발생량이 30% 가량 적은 친환경 기술이다.
이외에도 현대엔지니어링은 태양광발전, 해상풍력발전, 지열발전 등 신재생에너지 개발에 적극 나서는가 하면, 모듈러 건축, 힐스테이트 단지 친환경 조경 등 건축현장에서도 다양한 친환경 기술을 활용하고 있다.
(CNB=정의식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