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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슈 핫] '고발 사주' 의혹 2라운드...국힘, '박지원 게이트'로 역공

‘조성은·박지원 관계’ 띄우며 정치탄압 부각…민주 “황당한 물타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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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nbnews 심원섭기자 |  2021.09.13 10:48:20

국민의힘 김기현 원내대표가 12일 국회에서 ‘고발 사주’  의혹 제보자인 조성은씨와 박지원 국정원장과의 만남에 대해 의혹을 제기하고 있다.(사진=연합뉴스)

야권의 대권 후보인 윤석열 전 검찰총장이 검찰총장 재직 시절 검찰을 통해 국민의힘에 여권 인사들의 고발을 사주했다는 의혹이 불거진 가운데, 수세에 몰리던 국민의힘이 반격에 나섰다. 

 

국민의힘은 이번 사건의 제보자인 조성은씨가 최근 박지원 국가정보원장과 만났다는 사실을 근거로, 이번 의혹을 '국정원의 정치공작'으로 규정해 '박지원 게이트'라며 역공에 나선 것이다. 

 

국민의힘 영남권 한 중진의원은 13일 CNB뉴스와의 통화에서 “민주당이 주장하고 있는 ‘고발사주’의혹은 윤석열 검찰이 야당과 결탁한 게 아니라 박지원 국정원장과 제보자 조성은씨의 특수관계가 반영된 ‘정치 공작’”이라며 “따라서 이는 ‘윤석열 게이트’가 아니라 박지원 국정원장이 대선에 개입한 ‘박지원 게이트’”라고 규정했다.

윤석열 캠프 핵심관계자도 통화에서 “조성은씨가 박지원 국정원장의 정치적 수양딸로 소문이 나있는 ‘특수 관계’를 고려할 때 둘의 만남을 단순한 지인 간의 식사자리라고 보기 어렵다”면서 “문재인 대통령은 권력기관의 선거 개입 의혹을 명백히 밝혀야 한다. 그렇지 않으면 ‘문재인 정권 게이트’로 들불처럼 번질 것”이라고 경고했다.

 

여권 인사 고발 사주 의혹의 제보자로 밝혀진 조성은(왼쪽) 씨. (사진=연합뉴스)

이처럼 국민의힘과 윤 전 총장은 국가정보원 등 공권력이 가담한 정치 공작 가능성을 집중적으로 제기하며 사건의 성격을 바꿔놓는 데 주력하고 있다.

 

반면, 민주당은 이를 ‘황당한 물타기’로 규정하면서도 내심 역풍을 경계하는 모양새다. 

민주당 관계자는 통화에서 “국민의힘과 윤 전 총장 측의 공세 기조와 관련해 여론을 살피고 있다. 검찰과 공수처의 수사를 통해 진상이 밝혀질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이 관계자는 “이미 뉴스버스(고발 사주 의혹을 최초 보도한 인터넷매체)가 조씨로부터 고발사주 의혹을 포착한 이후 조씨와 박 원장이 만난 것이다. 박 원장과의 회동이 전후 관계에서 영향을 미친 것이 없다”고 주장했다. 

민주당 대선주자인 이낙연 전 대표도 12일 기자와 만나 “박지원 국정원장을 끌어들이며 ‘정권차원의 음모’ 운운하는데, 낯익은 구태정치 그대로를 답습한다”고 지적했으며, 정세균 전 총리도 “본질을 흐리려는 물타기로 범죄를 감출 수 없다”고 비판했다.

빈면 국민의힘 대선주자인 최재형 전 감사원장과 원희룡 전 제주지사 등은 윤 전 총장에 힘을 실어주며 야권 단일 대오를 강조했다.

 

하지만 윤 전 총장과 지지율 선두를 다투고 있는 홍준표 의원은 “후보(윤석열) 개인 문제이며, 당이 말려들 이유가 없다”며 비판적인 태도를 취했다. 

(CNB=심원섭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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