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민을 운영하는 우아한형제들이 외식업 자영업자의 가게 마련을 돕고자 50억원을 출연해 대출 자금을 조성하기로 했다고 28일 밝혔다.
이를 위해 우아한형제들은 27일 KB국민은행과 서울 영등포구 KB국민은행 여의도 본점에서 만나 ‘외식업 자영업자 금융서비스 지원을 위한 업무 제휴 협약’을 체결했다. 협약식에는 우아한형제들 김범준 대표와 KB국민은행 허인 은행장이 자리했다.
우아한형제들은 50억원을 출연해 KB국민은행과 총 500억원의 대출자금을 조성하기로 협의했다. 양사가 함께 마련한 ‘첫 내 가게 마련 대출’은 사장님이 본인 가게를 매입하는 데 필요한 대출 소요 금액의 최대 90%까지 지원하며, 한도는 10억원이다.
또 대출을 위해 개인 담보가 필요할 시 우아한형제들에서 최대 4억원까지 담보를 대신 지원한다. KB국민은행은 우대금리 0.3%를 추가로 적용해 금리 혜택까지 마련했다.
신청을 원하는 자영업자는 다음 달 12일부터 27일까지 배민사장님광장을 통해 신청할 수 있으며 사업자등록증과 부가가치세 과세표준증명원을 제출하면 된다. 배민에 입점하지 않은 사람도 누구나 신청할 수 있다. 조건에 부합한 업주에게 우아한형제들이 추천서를 발급하며, KB국민은행에서 대출 심사가 이뤄진다.
김범준 우아한형제들 대표는 “임대 계약의 불안을 해소하고 싶은 사장님이나 늘어가는 임차료 부담으로 수익 유지가 어려운 사장님, 부족한 개인 담보로 대출을 받기 어려운 사장님 등에게 실질적인 도움을 드릴 수 있을 것”이라며 “사장님이 더욱 안정적으로 장사에만 집중할 수 있기를 바란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