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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힘, 노선 바꾸나? 의총 난상토론 끝에 의원 전원 "윤어게인 반대"

‘윤’과 절연 선언…‘전한길·고성국 관계 정립’ 최대 관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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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nbnews 심원섭기자 |  2026.03.10 11:32:35

국민의힘 송언석 원내대표가 9일 국회에서 열린 의원총회에 참석해 발언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국민의힘은 6·3 지방선거가 채 3개월도 남지 않은 가운데 9일 국회에서 소속 의원 107명 중 70여명이 참석한 긴급 의원총회를 열고 윤석열 전 대통령과의 ‘절윤’ 등 당 노선 문제를 놓고 ‘난상 토론’을 벌인 끝에 전원 명의의 결의문을 채택해 눈길을 끌었다.

이날 의총은 전날 6.3지방선거 최대 격전지로 꼽히는 서울시장 경선에 당내 유력 후보로 평가받고 있는 오세훈 시장이 당 노선 변경을 선결 조건으로 내걸며 ‘공천 미신청’이라는 초강수를 둔 가운데 열려 정치권의 이목이 집중됐다.

이날 오후 3시경부터 열린 의총에서 송언석 원내대표는 “오늘 제 발언이 마지막 정치적 발언이 될 수 있다는 생각으로 이 자리에 섰다”며 “당의 노선과 운영을 둘러싼 문제 제기가 이어지고 있다. 이는 단순한 정치적 공방이 아니라 국민의힘의 생존을 위협하는 문제로 ‘절윤’, 12·3 비상계엄에 대한 당 차원의 명확한 사과와 반성 입장을 국민 앞에 공개적으로 밝혀야 한다”고 작심 발언을 쏟아내면서 아울러 당내 화합과 선거 연대 필요성도 거론했다.

더구나 이날 비공개로 진행된 의총에서는 그동안 공개 발언에 나서지 않았던 김태호.신성범·성일종·조경태·윤상현 의원 등 당 중진들도 2시간 넘게 진행된 토론 발언대에 나와 선거 참패 위기감을 드러내며 ‘절윤’과 ‘계엄 반성’이 필요하다는 의견을 잇따라 밝혀 송 원내대표 주장에 힘을 실었으며, 이에 장동혁 대표는 의총장 맨 앞줄에 앉아 의원들의 발언을 메모하며 경청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와 관련 부산 6선으로 당내 최다선인 조 의원은 의총장 밖에서 기자들과 만나 “지난번부터 계속 얘기했던 윤 전 대통령과의 ‘절연’, 지방선거 승리를 위해 ‘뺄셈의 정치’를 하는 것이 대단히 잘못됐다고 발언했다”면서 “통합의 리더십을 보여주기 위해 한동훈 전 대표 제명을 철회하는 용기가 필요하다고 말했다”고 밝혔다.

당내 개혁 성향 모임 ‘대안과 미래’ 멤버인 권영진 의원은 “영남과 수도권 관계없이 다들 ‘이대로는 선거 못 치른다’, ‘우리 당 후보가 국민의힘 로고의 옷을 입고 밖에 나가지 못한다’고 말하고 있다”며 “오늘은 말씀 안 하던 중진들이 나와서 얘기하고 있다”고 분위기를 전했다.

 

국민의힘 장동혁 대표가 9일 국회에서 열린 의원총회에 참석해 송언석 원내대표 발언을 듣고 있다. 장 대표 오른쪽은 서울시당위원장인 배현진 의원. (사진=연합뉴스)

또한 당원권 1년 정지 중징계를 받았다가 법원으로부터 징계 효력을 중지 명령을 받은 배현진 의원은 발언대에 나가 장 대표에게 “선거가 얼마 안 남았는데 서울시당위원장을 공석으로 만든 걸 사과하라”고 요구했으나 장 대표는 아무런 답을 하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으며, 특히 한동훈 전 대표의 제명을 취소하라는 일부 의원의 공개 발언에도 장 대표는 별다른 반응을 보이지 않았던 것으로 전해졌다.

국민의힘은 의총 후 1시간여 자구 수정 논의를 거쳐 ‘국민의힘 의원 전원’ 명의의 결의문을 채택했으나 이날 난상토론에서 봇물처럼 터져 나왔던 ‘절윤’이라는 단어는 빠진 채 ‘윤 전 대통령의 정치 복귀에 대한 명백한 반대’와 ‘12·3 비상계엄에 대한 반성’ 등의 내용만 담았다.

장 대표 등 전원이 기립한 채 송 원내대표가 낭독한 결의문에서 국민의힘 의원들은 “잘못된 12·3 비상계엄 선포로 인해 큰 혼란과 실망을 드린 데 대해 다시 한번 국민 여러분께 송구한 마음으로 사과드린다”고 밝혔다.

이어 의원들은 “윤 전 대통령의 정치적 복귀를 요구하는 일체의 주장에 명백히 반대한다”면서 “대한민국도 국민의힘도 결코 과거로 되돌아갈 수 없다. 우리 국민의힘은 다시 태어난다는 각오로 국민과 함께 결연히 미래로 전진하겠다”고 강조했다.

또한 의원들은 “당내 구성원 간 갈등을 증폭시키는 모든 행동과 발언을 중단하고 대통합에 나서겠다”며 “당 전열을 흐트러뜨리고 당을 과거의 프레임에 옭아매는 일체의 언행을 끊어내겠다”고 강조했다.

아울러 의원들은 “국민의힘은 이재명 정권의 반헌법적 폭주에 대항하기 위해 자유민주주의를 수호하고 사법파괴를 저지하는 헌법 가치를 존중하는데 동의하는 모든 국민과 연대하겠다”며 “나라를 걱정하고 사랑하는 모든 국민들을 하나로 결집시켜 대한민국 헌법가치와 국민의 자유를 지키기 위해 결연히 싸우겠다”고 이재명 정부와 대여 투쟁을 위한 연대 방향도 천명했다.

하지만 이날 발표된 결의문은 ‘절윤’의 구체적 방법론이 포함되지 않아 당장 ‘윤어게인’을 주장하는 세력과의 단절을 공식화했으나 장 대표의 지지 기반인 강성 유튜버 전한길·고성국 씨 등이 장 대표를 향해 공개 입장 표명을 요구하거나 지지 철회를 선언할 가능성이 있다.

실제로 전 씨는 이날 자신의 유튜브 방송에서 “너무나 많은 분들께 충격을 주는 뉴스로 당 차원에서 ‘윤어게인 안 된다’고 하니 ‘이럴 수가 있는가’(하는 심정)”라고 개탄하면서 “우리가 이재명과 싸워야 하는데 지방선거 3개월을 앞두고 (이들이) ‘지방선거를 포기하려 하나’라는 생각”이라고 지적했다.

이어 전씨는 “납득이 안 된다. 이재명을 도우려 하나”라고도 덧붙이면서 “오늘부로 자유민주주의가 끝났다고 본다. 국민의힘 의원 107명은 이재명 2중대다. 그들은 중국식 사회주의 동참하는 놈들”이라고 맹비난했다.

(CNB뉴스=심원섭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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