손민지기자 |
2021.10.01 16:34:37
한국마사회 부산경남지역본부는 오는 3일 한국마사회 서울과 부산경남 경마공원에서 올해 첫 대상경주 ‘문화일보배(Listed, 1200m, 2세)’, ‘아름다운질주 Stakes(Listed, 1200m, 2세)’가 열린다고 밝혔다.
이는 최고의 국산 2세마를 뽑는 쥬버나일 시리즈의 제1관문으로, 각 경마공원의 유망주들이 마방의 자존심을 걸고 맞붙는다. 코로나19로 인해 침체한 경매시장, 먹구름 속에서 발견된 ‘원석(原石)’들이 출전한다.
부산경남 경마공원에서 열리는 ‘아름다운질주 Stakes’는 올해로 처음 시행되는 대상경주다. 경주 이름은 2006년 2세마로서 당시 개장 2년차를 맞은 부산경남 경마공원에서 두각을 나타낸 경매마 ‘아름다운질주’에서 따왔다. ‘아름다운질주’처럼 우수한 국산마를 발굴하고자 하는 의미에서다.
이번 ‘아름다운질주Stakes’에는 총 10두의 경주마가 출전할 예정이며 전(全)두수가 제주 생산마이자 한국경주마생산자협회 주관 경매마다. 이에, 제주특별자치도에서는 말산업 환류를 한층 강화하고 한국경마 경쟁력을 제고하고자 이번 경주를 후원한다. 이번 경주 우승이 유력한 경주마 3두를 소개한다.
첫 번째 우승 유력 경주마는 영광의레전드(수, 2세, 한국, R31, 변창덕 마주, 임금만 조교사, 승률 33.3% 복승률 66.7%)다. 데뷔전에서 2위, 두 번째 경주에서 우승을 차지하며 순조로운 출발을 하던 영광의레전드는 지난 세 번째 경주에서 9위를 기록했다. 이번 경주에서 성적을 회복할 수 있을지 관건이다.
부마는 ‘콩코드포인트’로, 자매마 ‘위너스타‘가 지난 9월 ‘Rookie Stakes@부경’ 특별경주에서 우승을 차지했다. 변창덕 마주는 2017년 농림축산식품부장관배와 2019년 경남신문배에서 각각 ‘영광의헌터’와 ‘영광의시크릿’으로 우승을 거머쥔 경험이 있다.
닥터파라오(수, 2세, 한국, R30, 권혁희 마주, 백광열 조교사, 승률 50.0%, 복승률 50.0%)는 왕성히 활동 중인 ‘닥터’家의 기대주다. 다소 주춤했던 주행심사와 달리 데뷔전에선 3위를, 이어진 일반경주에서는 우승을 거머쥐었다. 470kg대의 그리 크지 않은 체구지만 선행싸움에서 밀리지 않고, 마지막까지 걸음이 이어진다는 평이다.
부마는 ‘올드패션드’로, 자매마인 ‘흥바라기’가 작년도 ‘Rookie Stakes@서울’과 ‘제주특별자치도지사후원특별경주@서울’에서 우승, 서울에서 선전하고 있다.
마지막으로 클리프턴킹(수, 2세, 한국, R31, 유길상 마주, 김영관 조교사, 승률 100.0%)은 국내 최고의 씨수마 메니피의 자마다. 최초도입가가 7800만원으로 이번 경주 출전마들 중 가장 높다. 이는 혈통과 경주 능력에 대한 기대치가 가장 높다는 방증이다.
지난 9월 데뷔전, 잦은 접촉으로 주행이 불편했음에도 불구하고 막판 추입력을 발휘하며 우승해냈다. 비록 출전기록은 아직 1회뿐이지만, 명실상부 부경 최고의 조교사인 김영관 조교사가 함께하는 만큼 강력한 우승후보로 점쳐진다.
한편, 이날 서울에서 열리는 ‘문화일보배’는 지난 1995년 창설 당시 대상경주 중 유일하게 출전 자격을 국산마에 한정하면서 우수 국산마 발굴의 효시가 됐다. 2019년부터는 경매거래 활성화를 위해 출전조건을 경매마로 한정해 진행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