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병곤기자 | 2021.10.18 16:56:26
이재명 경기도지사는 18일 열린 경기도 국정감사에서 대장동 의혹과 관련해 "제가 만약 진짜 화천대유의 주인이고 돈을 갖고 있다면 길가는 강아지에게 던져줄지라도 유서대필 사건을 조작한 국민의힘 곽상도 의원 아들 같은 분에게 한 푼도 줄 수 없다"고 말해 파장이 일고 있다.
이 지사는 국민의힘 김도읍 의원으로부터 '대장동 주범'이라는 지적을 받자 "세상에는 단순한 이치가 있다. 장물을 가진 사람이 도둑"이라며 이같이 밝혔다.
이 지사는 "분명한 것은 국민의힘, 과거 새누리당이 당의 공론으로 공공개발을 못 하게 막았고 민간개발을 강요한 것"이라며 "개발 이익을 차지한 민간업자에게 어떤 형태든 금전 이익을 나눈 건 국민의힘 소속 의원, 또는 국민의힘이 추천한, 국민의힘에 가까운 검찰 출신 변호사들"이라고 지적했다.
이어진 질의에서 이 지사는 "대장동 개발사업 관련 측근 비리가 발견되면 사퇴할 것이니냐?"는 박수영 국민의힘 의원의 질문에 "윤 전 검찰총장의 측근이 100% 확실한 그 분의 문제에 국민의힘이 사퇴할 것인지 먼저 답하면 저도 답하겠다"고 응수했다.
이어, 김용판 국민의힘 의원은 “수원구치소에 수감된 국제마피아파 행동대원이자 코마트레이드 직원이었던 박철민씨의 요청으로 변호인과 접견했다. 박씨가 진술서, 사실확인서, 공익제보서 등 총 17쪽 분량을 제보했다”고 말했다.
김 의원은 “이 지사와의 관계는 지난 2007년부터 국제마피아파 원로 선배분들과 변호사 시절부터 유착 관계가 있었다. 이 지사는 코마트레이드가 국제마피아의 조직원들의 도박사이트 자금 세탁의 회사인 줄 알면서도 특혜를 줬다는 내용 등이 포함됐다"며 이 지사를 압박했다.
답변에 나선 이 지사는 “제가 이렇게 했으면 옛날에 다 처벌받았을 것이고 이 자리에 있을 수 없었을 것이다. 조폭 연루설로 고발당해서 무혐의 처분으로 종결됐다. 이 아무개씨가 저한테 돈을 줬다는데, 기자회견 같은 거 해주면 고발해서 진상규명을 해보면 좋겠다”고 말한 뒤 “현금으로 준 것도 있다고 하는 것을 봐서 나머지는 수표로 줬다는 뜻 같은데 쉽게 확인이 되겠다. 거짓을 생산하고 국민을 현혹하려는 시도를 즉각 중단하기 바란다”며 김 의원에게 사과를 요구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