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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병두의 세상읽기] 초연결 시대에 기업의 디지털화는 ‘필수’

소비자에게 지속적인 서비스 제공해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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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nbnews 구병두기자 |  2021.12.02 10:34:57

초연결(Hyperconnectivity) 시대가 성큼 다가오고 있다. 초연결 시대는 사물인터넷(IoT)에서 출발한다. IoT는 사물과 사물이 인터넷으로 대화를 나누는 것이다. 사물인터넷에 연결된 기기가 증가할수록 기기들끼리 매끄럽게 연결되고 통합이 쉬워지며 기기 하나하나의 용도와 가치는 더욱 커진다는 것이다. 해를 거듭할수록 사물인터넷 제품과 서비스가 흔해지고 구성품의 가격은 더 저렴해진다. 더욱이 사물인터넷 기반 기술이 발달할수록 그 가격은 더 저렴하고 성능은 더 좋아지며, 사람들의 사고방식이 완전히 달라지면서 지금보다는 훨씬 편리한 세상이 되는 것은 너무나 당연하다.

최근에 IoT분야에서 첨단을 달리고 있는 PTC는 증강현실(AR) 개발 플랫폼인 뷰포리아(Vuforia)를 내놓았다. 이로 인하여 증강현실을 직접 경험함으로써 사용자들은 각종 기계 장비를 보다 손쉽게 사용할 수 있으며, 공간이 전체적으로 어떻게 활용되고 있는지 효과적으로 파악할 수 있게 되었다.

여기서 더 나아가 발전기 엔지니어나 미국 캐터필러(Caterpillar)의 굴착기든 현대건설기계 굴착기든 그 내부가 훤히 눈앞에 펼쳐진다. 어떤 부품이 어떻게 연결되어 있는지 알려주는 분해 조립도는 물론이고 발전기에 내장된 감지기를 통해 각 구성품에서 수집한 실시간 성능 데이터까지 모두 살펴볼 수 있게 된 것이다. 이렇게 파악한 장비의 내부를 협력자와 실시간으로 공유할 수 있어 소비자들에게 지속적인 애프터서비스가 가능하다.

지금까지는 기업과 고객 간의 의사소통에 있어서 지나치게 일방적인 기업 중심으로 유지되어 왔다. 제조회사에서 유통사로, 유통사에서 시장으로, 시장에서 고객으로, 이 구조를 거스르는 일은 사실상 불가능했다. 기업과 고객 사이는커녕 같은 공장 내에서도 부서 간의 정보가 공유되지 않아 심각한 문제가 발생하기도 하였다.

더 나은 결정을 내리거나 업무를 더 효율적으로 수행하려면, 데이터를 필요로 하는 사람들이 함께 공유하는 것은 물론이거니와 데이터가 멈추지 않고 계속 흐르도록 업무 방침과 절차를 바꿔야 한다. 데이터가 순환하기 시작하면 제품이 현장에서 실제로 어떻게 작용하는지를 빠르고 정확하게 파악할 수 있다. 이는 사람이 개입할 필요가 없는 M2M(Machine to Machine) 기술 등을 활용해 기기가 자동으로 데이터를 순환시킴으로써 구현이 가능하게 되는 것이다.

 

지난 10월 서울 강남구 코엑스에서 열린 ‘2021 AIoT(지능형사물인터넷) 국제전시회’ (사진=연합뉴스)
 

1892년에 설립된 제너럴 일렉트릭(GE)이 뉴욕 스케넥터디(Schenectady)에 세운 듀라톤(Duraton) 배터리 공장의 기술자들은 배터리 안에 감지기를 집어넣어 현장에서 어떻게 작동하는지 관찰했다. 이 육중한 배터리는 사람이 접근하기 힘든 벽지의 기지국에 사용되었는데, 이 기지국들은 너무 멀리 떨어져있어 배터리 고장으로 수리가 요구될 때, 수리 기사가 도착하기까지 며칠이 걸리므로 문제가 일어날 낌새를 빨리 감지하는 게 중요하다. 그래서 GE는 처음부터 감지기를 제품 안에 내장했다. 공장에서 배터리를 생산할 때 일어나는 복잡한 화학 반응과 관련된 데이터까지 수집하여 소비자들에게 지속적으로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또한 초기 산업시대의 유물로 평가받는 지멘스(Siemens)도 기술적 변화를 요구할 때마다 새로운 기술을 받아들여 IoT 기업으로 탈바꿈한 후, 실제로 시장에서 성과를 내고 있다. 지멘스는 1996년에 전체 생산 설비를 디지털화 하기로 방향을 잡고, 독일정부가 내놓은 신산업 정책인 ‘인더스트리 4.0(Industry 4.0)’ 프로젝트의 기금을 지원받아 제조업에서 가상 실물 제어 시스템을 이용해 실물 세계와 디지털 세계를 융합하여 성공한 기업으로 손꼽힌다.

앞으로 기업들은 소비자들의 요구에 맞춰 제품의 출시 기간을 최대한 앞당겨야하고, 소비자의 개별 요구를 반영한 생산 체제를 구축해야 한다. 특히 에너지 소비를 최소화하고 제품의 불량품을 제로로 만드는 등 디지털은 갈수록 사업에 더 큰 영향을 미치고 있다. 이제 모든 업무에서 디지털화 하지 않으면 아무리 규모가 큰 기업도 경쟁력에서 뒤처지게 될 것이다. 여태껏 초연결 시대에 진입하지 않았거나 못한 기업들은 최신의 IoT를 받아들여 초연결 시대를 선도하는 ‘GE’와 ‘지멘스’를 모델로 혁신을 모색해야 할 것이다. 4차 산업혁명시대에 기업의 성공 여부는 디지털 전환에 달려있다는 사실을 새겨들었으면 한다.


* 구병두((사)한국빅데이터협회 부회장/ 전 건국대학교 교육대학원 교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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