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NK경남은행은 외동기업금융지점에 근무 중인 책임자가 보이스피싱을 예방한 공로로 경주경찰서로부터 ‘감사장’을 받았다고 9일 밝혔다.
외동기업금융지점 책임자는 지난달 11일 금감원을 사칭한 보이스피싱 사기범에 속아 1700만원을 인출하려는 70대 김 모 씨의 금융사기 피해를 막았다.
직원은 금융사기예방문진표에 자금 용도를 보증금 반환으로 작성한 고객이 현금으로만 인출한다는 점을 이상하게 생각하고 대화를 이어갔다. 고객에게 계좌 송금을 권유했으나 횡설수설하며 계속 현금인출을 요청하는 모습을 보고 보이스피싱을 확신해 경찰에 신고했다.
그는 “고객은 출동한 경찰에게도 자금에 대한 이야기를 말하지 않고 흥분한 상태였다. 이런 상황에서 금감원 상담원과의 전화를 통해 ‘대출 상환과 관련한 전화가 없었다’는 내용을 김 모 고객에게 알려주고 안심시켰다. 고객들이 보이스피싱 등 전자금융사기 피해를 입지 않도록 더욱 주의를 기울이겠다”고 말했다.
경주경찰서 서동현 서장은 “어르신들이 보이스피싱에 특히 취약한데 금융기관의 훌륭한 협력을 통해 피해를 예방할 수 있었다. 이번 일과 같이 고액의 현금을 인출하려는 고객을 상대할 경우에는 인출 경위를 묻고 의심스러울 땐 즉시 경찰에 신고해주길 바란다”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