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가이자 저널리스트로 활동하는 가비노 김이 새 책을 발표했다.
15일 문화계에 의하면 가비노 김은 미진사에서 ‘동시대 미술의 파스카’라는 책을 출간했다. 부제는 ‘기후변화, 탈식민화, 반세계화를 위한 스물두 가지 물음들’이다.
이 책은 글로벌 공동체의 관점에서 지구와 인류의 문제를 바라보고, 이런 고민을 담은 미술 작품들을 사회학적인 방법론으로 서술한 것으로 풀이된다.
총 5장으로 구성되어 있다. ‘동시대 미술, 동시대를 묻다’ ‘기후변화 동시대성의 생태적 전환’ ‘세계화 동시대성의 전 지구적 전환’ ‘탈식민화 동시대성의 탈식민적 전환’ ‘우르술라 바이만의 꿈’이다.
‘기후변화 동시대성의 생태적 전환’에서는 플라스틱 산호초, 기후난민, 대기 등 환경문제에 대해 고민하고, 이런 고민을 미술작품으로 형상화한 올리퍼 올리아슨 등을 소개한다. 이런 방식으로 팔레스타인 난민, 핵, 빈곤, 국가 없는 민족주의 등 지구촌의 중요한 문제들에 대해 미술의 프리즘으로 본다.
책 제목의 파스카(pascha)는 옛 히브리 말을 그리스어로 음역한 것으로, ‘건너가다’라는 의미이다. 지구미학(geoaesthetics)의 범주에서 동시대의 미술을 가까이 가로질러 건너간다는 의미라는 게 출판사 측의 설명이다.
저자인 가비노 김은 1983년생으로 부산 카톨릭대 신학대학과 홍익대 미술대학원에서 공부했다. 교황청 공식매체인 ‘바티칸 뉴스’, 정신장애인 대안언론인 ‘마인드 포스트’의 편집인 등으로 활동하고 있다. 신학자 한스 우르스 폰 발타살, 화가 앙리 마티스 등으로 논문을 집필했으며, 미술을 둘러싼 정치, 사회, 생태, 교육, 종교적인 질문에 대한 답변을 찾아가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앙리 마티스, 신의 집을 짓다’ ‘David Altmejd: 자라나는 오브제’ 등의 책을 썼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