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남도 수산안전기술원 내 수산물안전관리센터가 지난달 초 준공됨에 따라 검사장비 확충 및 운용 테스트를 완료하고 15일 개청식을 가졌다.
이날 행사에는 박종원 도 경제부지사를 비롯해 도의회 김하용 의장, 옥은숙 농해양수산위원장 등 관계자 60여 명이 참석했다.
수산물안전관리센터는 2019년부터 올해까지 총 60억 원을 투입해 통영시 미수해안로 164-20에 지상 3층(연면적 2270㎡) 규모로 지난달 1일 준공(건축물 사용 승인)했다.
1층은 중금속분석실, 병성감정실, 센터 사무실이, 2층은 항생물질분석실, 시료농축실, 직원 사무공간이, 3층은 패류독소 분석실, 미생물 배양분석실, 회의실이 배치됐다.
경남도 수산물안전관리센터 개청은 두 가지 측면에서 큰 의미가 있다.
첫째는, 전국 지자체 최초로 패류독소 검사 시설을 구축했다는 점이다. 그동안 패류독소 검사·분석 업무는 부산에 있는 국립수산과학원에서 전담(필요 시 국립수산물품질관리원 협조)하고, 지자체는 시료채취, 금지명령 등 업무를 수행하였다. 채취한 시료는 부산까지 운송하는 과정이 필요한데 패류독소 허용기준치(마비성 패류독소 0.8㎎/㎏) 초과 여부에 대한 분석결과 회신에 1~2일 소요돼 어업인들은 신속한 검사결과에 대한 지속적인 요구가 있었다.
이에 경남도 수산안전기술원은 전국 최초로 패류독소 검사 시설을 구축하게 돼 내년 패류독소 분석 시험 운영과 전문 인력을 보강 후 `23년부터 본격적으로 패류독소 분석이 가능해 도내 어업인들에게 신속하게 검사결과를 제공할 수 있게 되어 수산물 안전관리 강화에 기여하게 될 전망이다.
두 번째는, 일본 원전 방사능 오염수 방류 결정에 대한 불안감이 높아지고 있는 상황에서 수산물 안전성 검사 기능을 강화한 시설설비를 갖춰 수산물 안전관리 강화 수준이 한 단계 더 도약할 수 있게 됐다는 점이다.
한편 경남도 수산안전기술원은 도내 생산단계에서 어획 및 양식되는 수산물을 무작위로 수거해 중금속, 항생물질, 방사능, 금지물질 등 약 60개 항목에 대해 엄격한 검사를 시행하고 있으며, 기준에 적합하지 않은 수산물에 대해서는 폐기 처리나 출하연기를 통해 안전한 수산물만 유통되도록 사전 검사를 강화하고 있다.
박종원 도 경제부지사는 “수산물안전관리센터 개청으로 도내 수산물 안전성 검사를 보다 신속하고 정확하게 할 수 있는 기반이 마련되어 생산단계 수산물 안전관리가 대폭 강화될 것으로 기대된다”며 “도내 어업인들이 생산한 수산물을 안심하고 드실 수 있도록 앞으로 더욱 빈틈없는 수산물 안전성 관리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