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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슈핫] 이준석-윤석열 ,불안한 오월동주

‘신지혜 영입 패싱’ ‘조수진 항명’…홍준표 "잡탕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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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nbnews 도기천 심원섭기자 |  2021.12.21 10:59:14

국민의힘 윤석열 대선 후보가 20일 새시대준비위원회 수석부위원장으로 영입된 신지예 한국여성정치 네트워크 대표(가운데)를 환영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대선을 불과 80여일 앞둔 가운데, 국민의힘 내부 갈등이 심상치않아 보인다. 인재 영입은 물론 선거대책위원회의 대응 방식을 둘러싼 갈등이 이어지면서 한동안 잠잠했던 '이준석 대표 패싱 논란'까지 재점화되고 있다. CNB가 최근 야권의 심각한 상황을 들여다봤다. (CNB=도기천· 심원섭 기자)

 

 

사례 1.  신지예 영입 갈등

국민의힘 윤석열 대선후보 직속 새시대준비위원회(위원장 김한길)는 20일 ‘페미니스트’ 정치인으로 여성의 정치참여에 목소리를 높여왔던 신지예 한국여성정치네트워크 대표를 수석부위원장으로 영입했다.

신 부위원장은 1990년생 올해 31살로서 지난 2016년·2020년 녹색당과 무소속으로 총선에 출마한 것을 비롯해 2018년 서울시장 선거에 출마해 ‘페미니스트 서울시장’이라는 강령이 담긴 녹색 포스터로 눈길을 끈 바 있다.

과거 신 부위원장은 지나친 페미니즘에 비판을 시각을 견지해온 이준석 대표와 각종 토론 프로그램에서 논쟁을 벌인 바 있다. 신 부위원장은 최근 이 대표를 겨냥해 “당 대표에 당선된 과정에 ‘핌코’라고 하는 커뮤니티가 크게 이바지했다”고 저격하기도 했다. 핌코는 이삼십대 남성들이 주로 사용하는 온라인 커뮤니티다. 

특히 신 부 위원장은 지난달 24일에는 자신의 SNS에 “국민의힘은 페미니스트들의 대안이 될 수 없다”고 썼으며, 지난 7월엔 국민의힘 당사 앞에서 “여성가족부 폐지 공약으로 성 갈등을 조장하는 혐오 정치를 규탄한다”는 기자회견을 열기도 했다. 여가부 폐지는 이 대표가 최초 주장한 바 있다.  


따라서 이 대표 입장에서는 신 부위원장의 영입이 불편할 수 밖에 없다. 특히 이 대표는 신 부위원장 영입 때문에 자신의 지지기반인 2030 남성들이 이탈 할까봐 우려하고 있다.  

 

이런 상황에 대해 홍준표 의원은 온라인 플랫폼 청년의 꿈에 ‘잡탕밥’이라고 표현했다.

 

국민의힘 이준석 대표(왼쪽)와 조수진 최고위원. (사진=연합뉴스)

 

사례 2.  당 대표 패싱 논란 

 

20일 오전에는 조수진 최고위원(공보단장)이 이 대표를 '패싱'하는 사건까지 벌어졌다.  

 

중앙선거대책위 비공개 회의에서 이 대표가 공보단장을 맡고 있는 조수진 최고위원에게 “‘윤핵관’ 보도가 문제가 있으니 먼저 정리하라”고 지시하자, 조 최고위원은 “대표가 지시할 이유가 없다. 난 윤석열 후보 말만 듣는다”고 대놓고 반발했다.

이에 이 대표가 책상을 치고 회의장을 나간 후 기자들과 만나 “(조 최고위원이 언론을 담당하는 공보단장을 맡고 있기 때문에) 업무에 맞는 걸 지시했는데 ‘상임선대위원장 말은 들을 필요 없다’고 발언하는 바람에 언성이 높아졌다”고 말했다. 이 대표는 현재 상임선대위원장을 맡고 있다.  

 

조 최고위원이 “지금 발생한 일련의 상황은 모두 내 책임”이라고 사과하면서 분란이 일단락되는 듯했으나, 오후에 조 최고위원이 일부 기자들에게 이 대표를 비판하는 유튜브 영상을 공유하는 채팅방 화면을 캡처해 올리면서 갈등이 다시 불거졌다.

 

원인은 윤-이 갈등?

 

이번 사태의 근본 원인은 윤 후보와 이 대표 간의 신경전에서 비롯된 것으로 보인다.

   

앞서 이 대표는 이수정 국민의힘 공동선대위원장 영입 과정에서도 남성들의 ‘비토 정서’를 언급하며 윤 후보와 충돌한 바 있다.

 

이 대표가 당무 거부라는 초강수를 두며 잠행하자 윤 후보가 이 대표를 찾아가 달래기도 했다.  

 

겉으로는 두 사람 간의 갈등이 봉합되는듯 보였지만 남은 불씨가 다시 점화한 것으로 보인다. 

 

실제로 윤 후보는 일련의 사태에서 여전히 이 대표에게 비판적인 태도를 견지하고 있다.  

 

신지예 영입에 있어서는 “다른 분이 와서 정체성이 흔들리는 것 아니냐 이런 이야기를 하는데 저는 그렇게 생각하지 않는다. 서로 다른 생각을 가진 사람끼리 토론하고 결론이 도출돼야 민주주의를 실현하는 정당이 되는 것”이라며 사실상 이 대표를 저격했다. 

 

이 대표와 조 최고위원 간 갈등에 대해서도 “정치를 하다보면 같은 당이나 선거 조직안에서 생각이 다를 수도 있다. 어떻게 군사작전 하듯 일사불란하게 하느냐. 그게 바로 민주주의”라고 말했다. 사실상 하극상이 발생했음에도 이를 마치 민주적 논의 과정 정도로 본 것이다.  


이런 상황에 대해 당내 최대 지분을 가진 홍준표 의원은 자신의 SNS에 “우리 당 선대위는 김종인 총괄위원장 그룹, 김한길 새시대위원회 그룹, 그리고 속칭 파리 떼 그룹 등 세 갈래로 갈라져 있다”고 비꼬으면서 “이렇게 선대위가 갈라져 각자 이해에 따라 움직이니 일사불란할 리도 없고 현안 대처 능력도 없어 후보만 매일 속이 타들어 가고 있다”고 비판했다.

 

(CNB=도기천· 심원섭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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