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러브, 섹스 그리고 타투>는 타투에 대한 부정적인 생각이 있다면 다시 생각할 수 있는 기회를 갖게 할 영화다. 그리고 서로 어울리지 않을 것 같은 몸무게 차이만 3~4배 정도 날 것 같은 남녀의 관계가 이상하지 않다는 생각이 들게 해 줄 것이다. 신인 감독과 신인급 배우들이 만들어 낸 영화는 여러가지 면에서 신선하게 다가온다.
영화는 중간 중간 인터뷰를 삽입하는 독특한 방식을 써서 타투의 좋은 느낌을 보다 직접적으로 드러낸다. 젊은 시설 팔뚝에 타투를 새긴 70대 할아버지는 여전히 자랑스럽게 자신의 팔뚝을 보여준다. 한번 몸에 새기면 지울 수 없다는 것이 두려움으로, 또 부정적인 시선으로 다가오지만 그만큼 중요한 선택이다.
평생 간직하고 싶을 정도로 몸에 새길 의미있는 것인지, 마치 내 앞에 있는 연인이 평생 함께 할 사랑하는 사람인지 선택해야 하는 것처럼 말이다. 그리고 그 사랑이 영원하듯, 타투도 내 몸에서 영원하다고 영화는 자신있게 이야기한다.
초등학교 선생님으로 아이다호 주 올해의 선생님상 후보에 오른 ‘사라(메간 에드워즈)’는 아이들을 가르치는 일에 열중한다. 일에 대한 열정이 지나쳐 8년째 연애하는 약혼자 ‘브렛(스테판 데이비스)’에게도 소홀하다. 그러던 어느 날 학교에 ‘버질’이라는 이름의 타투이스트(Tattooist)가 찾아온다. 학생 중 한 명의 친척으로 방문하여 타투(문신)에 대한 설명을 해주는데 사라는 그의 돌발적인 출현에 기분이 나쁘다.
온몸에 이상한 문신을 한 300파운드의 거구 버질의 등장으로 학교는 발칵 뒤집어지고 올해의 선생님 상에도 악영향을 미칠까 걱정된다. 하지만 브렛과의 별거가 시작되며 사라는 그 동안의 경직된 삶을 돌아보게 되고 버질과의 데이트를 통해 여유를 찾게 된다. 처음에는 타투에 대해 거부감을 느꼈던 사라는 버질을 통해 생각을 바꾸고 점점 가까워져 배꼽에 피어싱 선물까지 받는다. 브렛과는 느끼지 못했던 새로운 사랑을 발견한 사라와 300 파운드의 거대한 몸집에 대해 여자 앞에 소심한 버질은 오랜만에 진한 사랑을 나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