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남도는 지난해 경남혁신도시 지역인재 채용률이 역대 최고를 기록했다고 27일 밝혔다.
지난해 '혁신도시법'에 따른 경남혁신도시 이전공공기관의 의무채용대상 인원은 354명이었으며, 이 중 30.5%인 108명을 경남지역 출신 졸업생으로 채용해 의무채용 목표였던 27%를 훨씬 뛰어넘었다.
기관별 채용인원을 살펴보면 한국승강기안전공단 41명, 한국남동발전 26명, 중소벤처기업진흥공단이 25명의 지역인재를 채용했다. 특히 국토안전관리원은 지역인재채용 대상인원 44명 중 16명을 지역인재로 채용해 36.4%의 높은 지역인재 채용률을 기록했다.
지사채용이나 연구직 채용 및 채용분야별 5인 이하 채용으로 지역인재 의무채용 대상이 아님에도 불구하고 지역인재채용에 앞장서는 기관들도 있었다.
주택관리공단은 공공주택 관리 및 유지보수라는 업무특성상 지사에서 수시로 직원을 채용해 지역인재 의무채용대상 인원이 없으나, 지난해 전체 신규채용인원 281명 중 19명을 경남도내 대학 졸업자로 채용했다.
석사학위 이상 연구직 채용이 주를 이루는 기관인 한국산업기술시험원과 국방기술품질원도 각 3명, 2명의 지역인재를 채용했으며, 한국저작권위원회도 채용분야별 모집인원이 5인 미만임에도 불구하고 전체 신규채용인원 15명 중 4명을 지역인재로 채용했다.
지난해는 한국토지주택공사(LH)가 혁신방안에 따른 정원감축으로 신규채용을 중단했으나, 지역 청년들이 입을 피해를 최소화하기 위해 도와 시민단체 및 지역대학이 협력하여 정부에 지속적으로 신규채용을 건의하고 설득한 결과 총 250명의 신규채용이 확정됐다.
올해는 LH의 신규채용에 힘입어 경남 전체 채용시장이 활기를 띌 것으로 예상된다. 지난 12월 채용공고를 시작한 LH를 포함해 상반기에는 남동발전, 중진공 등 7개 기관에서 신규채용을 할 예정이다.
한편 25일부터는 경남·울산 지역인재 채용 광역화가 시행('혁신도시법' 시행령 개정)돼 두 지역의 졸업생들이 경남 10개, 울산 7개 이전공공기관에 모두 지역인재로 입사지원이 가능하게 된다.
두 지자체는 이번 광역화를 계기로 경남·울산지역 이전공공기관의 인력풀이 확대되어 원활한 인재수급에 탄력을 받고, 지역 청년 구직자들의 취업기회도 확대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오는 4월에는 경남·울산 지역인재 합동채용설명회를 열어 두 지역의 이전공공기관 채용요강을 소개하고 취업컨설팅, 모의면접 등 취업정보를 제공할 계획이다.
이번 설명회는 코로나19로 인해 3년 만에 오프라인으로 개최되며, 경남·울산 이전공공기관과 지방공기업, 유관기관등이 모두 참여하는 다채로운 행사로 꾸밀 예정이다.
안태명 도 서부균형발전국장은 “경남·울산 지역인재 채용 광역화로 경남의 우수한 지역인재들의 취업기회가 확대되고, 청년인구를 유입할 수 있는 기회가 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며 “앞으로도 지역대학 및 공공기관과의 적극적 협업을 통해 지역의 우수인재 양성 및 취업률 향상을 위해 적극적으로 노력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