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남 진주시는 지난 14일 조규일 시장, 이상영 시의장이 참석한 가운데 2014년 진주에 떨어진 운석 중 하나를 기탁받았다.
그해 3월 세상을 떠들썩하게 만들었던 진주 운석은 모두 4개로 알려져 있으나 사실 몇몇의 파편이 더 존재했다. 이번에 진주시에서 기탁받은 운석은 네 번째 운석과 같은 날(3월 17일) 발견된 다섯 번째 운석으로, 대곡면 단목리 파프리카 유리온실에서 발견됐다.
발견자는 유리온실 주인인 故 김효섭 씨로 유리온실이 깨져 있어 발견한 것으로 알려졌다. 주먹만 한 크기에 무게 150g 가량의 운석 표면에는 대기권을 통과하며 마찰열에 의해 생긴 수 ㎜의 검게 탄 흔적인‘용융각’이 잘 드러나 있다.
운석 기탁자인 故 김효섭 씨의 아들 정금길세공소 대표 김명수 씨는 “진주에 떨어진 우주의 기운을 다른 사람들과 함께 나눔으로써 많은 사람들이 좋은 기운을 얻길 바라는 마음에서 기탁하게 됐다”고 말했다.
시 관계자는 “코로나로 힘들고 지친 이때, 기탁자의 좋은 뜻을 전해 받아 많은 사람들이 진주운석의 기운을 받고 희망을 가질 수 있기를 바란다”며 “진주운석은 진주의 주력사업인 항공우주산업과 연결되어 '진주대첩의 비거', '이성자화백의 우주를 향한 여정', '익룡 발자국 화석' 그리고 재계 세 개의 별 삼성(三星), 금성(金星), 효성(曉星) 창업주의 출신지역으로 가업가 정신의 산실인 '지수 승산부자마을'까지 진주시 주요 문화관광사업에도 좋은 영향을 미칠 것”이라고 말했다.
진주에 떨어진 운석은 '오디너리 콘트라이트'의 한 종류로 지구에서 발견된 운석의 80% 이상을 차지하며, 화성과 목성 사이의 소행성대에서 빠져나온 것으로 조사됐다. 운석은 처음 발견한 사람이 주인으로 소유권을 갖게 된다. 당시 정부에서는 운석의 매입을 위해 나섰지만 소유주와의 의견 차이로 불발되었다. 이후 `14년 12월 통과된 '진주운석법'은 소유주들의 운석 등록제와 국외 반출 금지 등의 내용을 포함하고 있다.
시는 기탁받은 운석은 정확한 판별을 위한 절차를 거쳐 진주익룡발자국전시관에서 임시 보관 및 전시할 예정이며, 앞으로 태양계의 형성과 우주의 기원 그리고 공룡의 멸종 등과 같은 콘텐츠를 통해 일반에 선보일 계획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