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남 진주시는 한국청동기학회 및 경상국립대학교박물관과 함께 진주 선사문화의 연구 활성화와 심화 연구 추진을 위한 국제학술회의를 내년 공동 개최하기 위해 17일 시청에서 업무협약을 맺었다.
진주 지역에서는 진주 대평리 유적, 진주 평거동 유적, 진주 초장동 유적 등 대규모 청동기시대 유적이 다수 조사되었다. 이번 국제학술회의는 국내 최대 규모의 청동기시대 자료를 보유한 진주 지역의 선사 문화를 규명하고 진주의 문화 정체성을 확립하기 위해 추진된다.
시는 국제학술회의를 위한 사전 준비로 경상국립대학교박물관과 공동으로 2021년 ▲청동기시대 진주의 삶의 풍경 전문가 토론회 개최를 시작으로 2023년까지 ▲죽음, 권력의 등장 ▲기술, 전문화와 교역 ▲과학, 연대와 환경 등을 다루는 전문가 토론회 3회를 개최하며, 이러한 성과를 바탕으로 내년 국제학술회의를 개최할 예정이다.
조규일 시장은 “이번 학술회의는 공동 개최로 지역 문화 네트워크 구축을 통한 협업의 좋은 사례로 평가될 수 있다”며 “이후에도 진주시의 선사 문화 규명과 문화 정체성 확립을 위한 전문 지식 생산을 위한 다각적인 노력을 기울일 것”이라고 밝혔다.
윤호필 한국청동기학회장은 “진주는 한국청동기문화의 보고(寶庫)이자 청동기시대의 대규모 취락유적(진주 대평리유적)을 처음으로 조사한 곳으로 학사적으로도 매우 의미 있는 지역이며, 앞으로 보다 많은 학술조사와 연구가 이루어진다면 한국청동기시대 문화를 이해하고 이끌어 나갈 수 있는 중요한 역할을 할 것”이라고 말했다.
차영길 경상국립대박물관장은 “진주지역 선사시대, 특히 청동기시대의 연구도 국내 연구뿐 아니라, 이제 동아시아 한중일 3국의 공동협력연구가 필요한 단계로 나아가고 있으므로, 경상국립대학교박물관은 이러한 과정에 적극 동참하고 지원하는 역할을 할 것”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