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남 김해시는 주촌면에 위치한 '원지리 고분군'의 국가사적 지정을 추진한다고 10일 밝혔다.
도 기념물인 원지리고분군은 김해에서 유일하게 육안으로 확인되는 큰 봉분 13기와 많은 돌덧널무덤, 돌방무덤이 있는 금관가야 멸망기의 무덤유적이다.
원지리고분군의 존재는 일제강점기 때 큰 봉분 1기가 소개된 후 1984년 지표조사에서 돌방무덤이 100여기 이상 분포할 것으로 보고되었지만 대부분 도굴돼 큰 주목을 받지 못했다.
시는 원지리고분군의 성격 규명과 훼손 방지를 위해 2017년 국비를 지원받아 원지리고분군에서 가장 큰 봉분 1기에 대한 긴급발굴조사를 실시해 금관가야 멸망기의 성격을 밝힐 중요한 유적으로 인정받아 2018년 5월 경남도 기념물 지정을 받았다.
또 경남도의 가야유적 국가사적 승격지원 사업 유적으로 선정돼 2018년부터 2020년까지 큰 봉분 3기의 학술발굴조사와 원지리고분군의 분포 범위 확인을 위한 정밀지표조사, 학술대회 등을 실시, 원지리고분군의 역사와 문화유산적 가치를 조명했다.
올해는 원지리고분군 사적지정 요청보고서를 작성해 도 문화재위원회에 제출해 심의를 받을 예정이며, 의결되면 도에서 문화재청으로 다시 국가사적 신청을 하게 된다.
시 관계자는 “원지리고분군은 김해지역 금관가야에서 신라로 편입되어 가는 과정을 가장 잘 보여주는 역사적 가치가 매우 높은 곳”이라며 “빠른 시일 내 국가사적으로 지정될 수 있도록 하겠으며 사적 지정 후 고분군을 정비하여 가야역사 관광자원으로 활용하도록 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