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8일 부산경남경마공원에서 '제23회 코리안오크스(1800m)' 대상경주가 열린 가운데 '골든파워'가 루나Stakes에 이어 또 한번 우승을 차지했다.
코리안오크스는 '최우수 국산 3세 암말'을 가리기 위한 '트리플티아라' 시리즈의 두 번째 관문이다. 첫 번째 관문은 4월 10일 개최된 제3회 루나Stakes, 마지막 관문은 6월 5일 개최되는 경기도지사배로, 이 3개의 경주에서 가장 높은 누적승점을 달성한 말이 올해 '최우수 국산 3세 암말'이라는 영광의 타이틀을 거머쥔다.
루나Stakes에 출전했던 말 6두와, 새롭게 출전하는 말 4두, 총 10두가 트리플티아라 두 번째 왕관에 도전했다.
경주가 시작되고, 가장먼저 '참좋은친구'와 '골든파워'가 빠르게 치고 나오며 선두를 차지했다. 제일 바깥쪽 게이트에서 출발한 '라온더스퍼트'는 그 뒤를 천천히 따라붙어 2코너를 지나며 3위에 안착했다. 이후 '참좋은친구'와 '골든파워'는 반마신차로 1, 2위를 유지하며 3코너까지 통과했다.
직선주로에 접어들자 '골든파워'가 역시나 뒷심을 발휘하며 속도를 냈다. 반면 '참좋은친구'는 걸음이 무뎌지며 뒤로 쳐지기 시작했다. 5마신 뒤 3위에 자리하고 있던 '라온더스퍼트'가 막판 스퍼트를 내며 빠른 속도로 간격을 좁혀왔다. 결승선 100m를 남겨두고는 골든파워-라온더스퍼트-참좋은친구 순으로 순위가 역전됐고, '라온더스퍼트'가 마지막까지 엄청난 스피드를 유지하며 따라 붙었으나 아쉽게도 목차로 '골든파워'에게 우승을 내줬다.
이로써 '골든파워'가 트리플티아라 1, 2관문을 모두 우승하며 '국산 3세 여왕' 자리에 성큼 다가가게 됐다. 하지만, 줄곧 추입 전개를 펼쳐왔던 '골든파워'는 선입으로, 줄곧 선행 전개를 펼쳐왔던 '라온더스퍼트'는 추입으로 경주를 치렀으며, 결승선 부근에서는 '라온더스퍼트'의 탄력이 더 좋았던 점을 고려했을 때 다음 3관문인 경기도지사배(2000m) 결과는 알 수 없다.
한편 한국마사회는 올해 한국경마 100년을 맞는다. 이에 부산경남경마공원은 경마의 레저성을 제고하고 경마팬들과 일반국민들에게 색다른 경험을 제공할 수 있는 다양한 콘텐츠를 선보이고 있다. 이번 코리안오크스에서는 그 일환으로 자키캠(jockey cam) 촬영과 마상(馬上) 인터뷰를 새롭게 시도했다.
김혜선 기수의 기수모에 액션캠을 달아 촬영한 자키캠 영상과, 경주 직후 '골든파워'에 기승해 있는 최시대 기수를 인터뷰한 영상은 유튜브 마사회 경마방송 KRBC 채널에서 감상할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