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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상호 “‘수박’ 표현 용납 안한다”…팬덤 정치에 경고장

“유능한 민생정당이 첫째 목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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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nbnews 심원섭기자 |  2022.06.13 11:05:27

민주당 우상호 비상대책위원장이 12일 국회에서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기자들의 질문에 답변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더불어민주당 우상호 비상대책위원장이 취임 첫 일성으로 “인신공격, 흑색선전, 계파분열적 언어를 엄격하게 금지하겠다”라며 당내의 강성 팬덤 정치를 비롯해 이를 둘러싸고 빚어지고 있는 계파 간 신경전 조짐에 강력한 경고장을 보냈다.

우 위원장은 지난 12일 국회 당대표실에서 가진 취임 첫 기자간담회에서 “(선거에) 진 정당이 겸허한 것이 아닌 남 탓하고, 상대 계파의 책임만 강조하는 방식으로는 국민 신뢰를 회복할 수 없다”며 이같이 밝히면서 “특히 ‘수박’이라는 단어를 쓰는 분들은 가만히 두지 않겠다”라고 경고했다.

‘수박’이라는 단어는 이재명 의원을 지지하지 않는, 겉과 속이 다른 배신자라는 뜻으로 부르는 멸칭으로 이 의원측 지지자가 대선후보 경선 상대였던 이낙연 전 대표의 측근 등 친문(친문재인)계 정치인을 비난할 때 쓰는 표현인 것으로 알려졌다.

우 위원장의 첫 기자간담회에서의 이 같은 경고는 민주당이 지난 3‧9대선과 6‧1지방선거에서 연패한 원인 중 하나로 ‘팬덤 정치’가 지목된 만큼, 패인 분석과 혁신 방향을 준비해야 하는 비대위 차원에서 근절에 나서겠다는 뜻으로 해석되고 있다.

여기에 8월 전당대회에서 당권 경쟁을 앞두고 최근 강성 팬덤을 둘러싼 의원들 사이의 신경전이 친명계와 비명계 간의 갈등으로 비화할 조짐을 보이는 등 계파 갈등이 걷잡을 수 없이 확산하는 것을 차단하고, 막 출범한 비대위의 권위를 세우겠다는 의도로 보인다.

이에 우 위원장은 “감정을 건드리는 언어를 쓰기 시작하면 비대위가 정리하기 매우 어렵다”며 “원내대표 때에도 쓸데없는 발언을 하는 의원들을 가만히 두지 않았다. 조심들 하셔야 할 것”이라고 거듭 경고했다.

그러면서 우 위원장은 “나에게 욕설 문자를 보낸 다른 지지자에게 ‘저는 개XX가 아닙니다’라는 답장을 보내자 ‘앞으로는 안 그러지 않겠다’는 반응이 왔다”는 일화를 소개하기도 했다.

아울러 우 위원장은 “지난주 이재명 의원과 저녁에 만나 소주 한잔을 하며 그의 전당대회 출마에 대한 여러 의견을 전달했으며, 그 밖의 여러 계파도 두루 만나 의견을 듣고 있다”고 밝히면서 ‘건강한 토론’을 강조했다. 

(CNB뉴스=심원섭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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